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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PS 승리' 오재영 "위로가 되는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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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왼손 투수 오재영(29)이 10년 만의 가을잔치 승리를 품에 안고 "이 한 경기가 위로가 되는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오재영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넥센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오재영은 현대 유니콘스에서 뛰었던 2004년 10월27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이후 10년 만에 포스트시즌 승리투수가 됐다.

2004년 10승(9패)을 달성하며 신인왕을 차지한 후 현대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힘을 보탠 오재영은 10년 동안 하락세를 걸었고, 올 시즌에도 5승6패 평균자책점 6.45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2004년 한국시리즈 승리투수의 면모를 한껏 자랑하며 10년간의 설움을 씻어내는 쾌투를 했다.

오재영은 9년 만에 나선 가을잔치였던 지난해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5이닝 3피안타(2홈런) 3실점으로 무너진 아쉬움도 날렸다.

이날 경기 후 오재영은 플레이오프 3차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기쁨도 누렸다.

오재영은 이날 140㎞ 초반의 직구와 구속을 다르게 하는 두 가지의 슬라이더를 주무기 삼아 LG 타선을 요리했다. 좌타자 바깥쪽으로 달아나는 슬라이더가 예리했다. 그는 여기에 커브, 체인지업도 섞어던지며 상대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1회말을 삼자범퇴로 끝낸 오재영은 타선이 강정호의 솔로포로 선취점을 뽑아준 후 다소 흔들렸다.

2회 선두타자 이병규(등번호 7번)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은 오재영은 이진영을 3구 삼진으로 솎아냈다. 오재영은 브래드 스나이더, 오지환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2사 1,2루의 위기를 만났다.

오재영은 흔들리지 않고 최경철에게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3회 한 타자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은 오재영은 직구, 슬라이더 조합으로 박용택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았고, 커브로 타이밍을 빼앗아 이병규(등번호 7번)에게 2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오재영은 이진영을 2루수 앞 땅볼로 물리쳤다.

타선이 5회에만 4점을 뽑아 5-0으로 달아난 뒤 오재영은 다소 난조를 보였다.

5회 선두타자 스나이더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오재영은 오지환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뒤 안타와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오재영은 결국 정성훈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아 1실점했다.

2사 1,3루의 위기가 계속 됐지만 오재영은 황목치승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했다. 우측 파울 지역 애매한 곳으로 날아가는 타구를 1루수 박병호가 전력질주해 잡아줬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오재영은 직구 위력이 다소 떨어진 듯 했다.

그런 가운데서도 오재영은 유격수 강정호의 호수비에 힘입어 선두타자 박용택을 직선타로 잡으면서 기분좋게 출발했다.

이병규에게 볼넷을 헌납했던 오재영은 이진영, 스나이더를 잇따라 뜬공으로 처리하고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는 기분 때문인지 오재영은 6회에 가벼운 미소를 띄고 있었다.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 오재영은 7회부터 팀과 자신의 운명을 불펜에 넘겼다. 불펜진이 호투하면서 오재영은 10년을 돌아 가을잔치 승리를 품에 안게 됐다.

오재영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한 번 나가는 경기인데 좋은 결과를 냈다. 올해 아쉬운 점이 많았는데 오늘 경기가 위로가 되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10년 전에도 2승2패로 맞선 상황에서 등판했다. 올해에도 1승1패여서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했다"며 "이를 악물고 던졌다"고 전했다.

얼마나 집중했던지 오재영은 LG 팬들의 열렬한 응원도 듣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함성소리 같은 것은 못 들었다. 등판을 마치고 나서 알았다"며 "원래 그런 것을 의식하지 않아서 상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락세를 걸었던 10년 동안 중간계투로도 뛰었던 오재영은 자신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르는 투수들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는 "중간계투로 뛸 때에도 괜찮은 활약을 했다고 생각한다. 선발로 잘 던지는 것이 더 커보이는 것 같다"며 "지금 중간계투로 뛰고 있는 투수들과 마무리투수 (손)승락이 형에게 매 경기 고맙다"고 강조했다.

이날 야수들의 호수비 도움도 적잖게 받은 오재영은 "너무 고마웠다. 위기의 순간에 강정호, 박병호 모두 좋은 플레이를 해줬다"며 "그러면서 위기를 넘어갈 수 있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현대는 10년 전 한국시리즈에서 오재영의 호투를 앞세워 5차전을 가져온 후 7차전 끝에 우승까지 맛봤다. 

오재영에게는 현 상황이 당시와 겹쳐보일 수도 있다.

오재영은 "우리 팀이 약하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상대가 우리 팀을 경계한다고 생각한다"며 "충분히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장밋빛 미래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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