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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가수 ‘에녹’ “마음 담긴 음악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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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싱글 앨범을 내고 잔잔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수 에녹(27)을 만났다. 훤칠한 키에 반듯한 외모를 지닌 에녹은 무대에서의 강렬한 이미지와는 반대로 점잖은 모범생 분위기를 지니고 있었다. 최근 에녹은 한국청소년보호연맹에 홍보 대사로 선정되기도 했는데 이 같은 ‘반듯한 성격’이 청소년 단체의 홍보 대사로는 ‘딱’인 듯 한 생각도 들었다.
3월에 첫 솔로 앨범을 발표했지만 에녹은 알만한 사람은 이미 다 아는 공연계의 실력파다. ‘Who’s in the house’, ‘Shackles’, ‘Revolution’ 등의 안무로 유명세를 탔고, 공연 게스트로 단골 출연하면서 제법 많은 마니아를 양산하기도 했다.
현대 음악에 기독교 메시지를 담는 CCM이라는 장르적 특성 때문에 보다 폭넓은 대중과 만나기 어려웠던 한계가 존재했는데, 에녹의 이번 앨범은 이 같은 한계를 넘어선다는 인상이다. 그루브하고 감각적인 리듬이 매력적인 이 앨범은 상당한 완성도를 지니고 있다. CCM의 선입견을 확 깨는 것이다.
안치환 밴드 ‘자유’의 기타리스트로 활동하면서 테이, 소찬휘, 현진영, 팀, 김정민 등의 앨범작업에 참여한 임선호 프로듀서는 상투적인 스타일에서 벗어난 차별화된 CCM 앨범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에녹이 직접 쓴 가사들 또한 기독교적인 것을 뛰어넘어 청춘의 고뇌와 희망을 잘 표현하고 있다. 이 만한 CCM이면 열 대중가요 안 부럽다.
하지만 정작 에녹 자신은 “앨범 반응이 좋다”는 말에 대해 “실감이 잘 안 난다”고 말했다. 부족한 것도 많고 더 하고 싶은 것도 많다고 한다. 그는 이미 보여준 것보다 앞으로 보여줄 것이 더 많은 신인 아닌 신인이다.
이번 앨범을 통해 수준 높은 음악성을 인정받았는데 본격 대중음악 시장에 뛰어들 생각은 없나.
CCM이다 대중음악이다 구별해서 의식적으로 장르를 정해놓고 만들지 않았다. 그냥 하고 싶은 음악, 함께 누리고 싶은 음악을 한 것뿐이다. 중요한 것은 CCM이냐 대중음악이냐가 아니라 좋은 음악을 하는 것이다.
CCM의 도식에서 벗어난 음악으로 주목 받았다. 기존 CCM 음악에 대한 비판이나 앞으로의 방향에 대한 생각이 있다면.
컴필레이션 음반이 많이 나와 음반 작업이 예전보다 줄어든 경향이 있긴 하지만 최근 CCM에 대한 비판은 한쪽 면으로 치우친 경향이 있다는 생각이다. 선배들의 작업과 선행 과정이 있기에 내 음악도 존재할 수 있었다고 본다. 디딜 발판을 마련해줬다고 생각하며 존경하는 마음이다.
어떤 음악을 추구할 생각인가.
마음이 담긴 진실한 음악을 하고 싶다. 크리스찬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것뿐만 아니라 음악을 듣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을 것이다. 이번 앨범이 프로듀서의 대중적 느낌을 섞은 중화된 음악이었는데 앞으로는 조금 더 내 색깔을 내는 음악을 할 계획이다. 1집이 팝스타일이었다면 2집은 공격적 힙합으로 보다 감각적이고 실험적인 앨범을 구상하고 있다.
종교적 찬양이나 희망적, 도덕적 메시지에 비트가 강한 공격적 음악은 흔히 볼 수 없는 조합이다.
한국에는 흔치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그리 드문 것은 아니다. 어떤 스타일의 음악에 어떤 메시지라는 공식은 선입견이다.
이번 앨범의 전곡 가사를 직접 썼다. 자전적 이야기가 담겨 있나.
물론이다. 한곡 한곡마다 힘들었던 시간, 한번쯤 거쳐 갔던 일들 등을 회상하며 솔직하게 경험과 느낌을 담아내려고 했다. 작사 작업은 종교적으로 말하자면 기억은 있었는데 평소에 생각지 못했던 하느님에 대한 깨달음 등을 되새길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어려움이 많았을 텐데 음악을 계속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
원동력은 한 마디로 ‘부르심’이다. 내게 주어진 달란트를 발휘해야 한다는 확신이 있었다. 그런 믿음이 아니었다면 벌써 그만두었을 것이다.
한국청소년보호연맹 홍보대사다. 청소년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청소년보다는 아버님 어머님들에게 당부하고 싶다. 그분들의 인격이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가는 것 같다. 어른들이 보살펴주는 마음과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청소년들을 대했으면 좋겠다.
청소년 문화 창조자의 한 사람으로서 청소년 문화의 바람직한 방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요즘 ‘섹시’라는 관능적 컨셉이나 파괴적 아이템이 부각되고 감각적으로 수용되는 것 같다. 다른 좋은 것들도 많은데 지나치게 한쪽으로 편중되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다양한 문화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누릴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한다.
앞으로 계획이나 자세는.
나한테는 주어진 모든 것이 소중하다. 무대에 서서 한 곡 한 곡 모든 정성을 쏟으려고 한다. 공연을 본 사람들이 ‘노래 괜찮네’ ‘춤 잘 추네’라고 가볍게 이야기하고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슬펐다’거나 ‘행복했다’ 같은 감정을 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마음과 열정이 담긴 공연을 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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