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9 (금)

  • 구름조금동두천 -2.3℃
  • 구름조금강릉 4.3℃
  • 맑음서울 1.4℃
  • 맑음대전 -0.4℃
  • 구름조금대구 0.1℃
  • 맑음울산 3.2℃
  • 맑음광주 3.3℃
  • 맑음부산 7.8℃
  • 맑음고창 0.3℃
  • 맑음제주 7.0℃
  • 구름조금강화 -2.0℃
  • 구름조금보은 -2.9℃
  • 맑음금산 -2.9℃
  • 맑음강진군 -0.5℃
  • 맑음경주시 -1.4℃
  • 맑음거제 3.8℃
기상청 제공

정치

“정치인은 사회를 디자인하는 사람이다”

URL복사
젊은 나이에 3선의 관록을 갖고 있는 김영선 의원은 스스로를 사회디자이너라고 한다. 정치인은 사회를 디자인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과연 그는 우리 사회를 어떻게 디자인하고 있는가?
‘국회의원 김영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두가지 정도다. 하나는 최연소 여성 야당대표이고 또 하나는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의 터줏대감이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공계 출신도 힘들어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에서 현재 위원들 중 가장 오랜 기간인 6년째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김 의원의 정치적인 비전이 담겨 있다.
15대 의정활동을 마치고 2년 동안 미국에서 유학을 하면서 김 의원은 소위 ‘눈이 크게 열리는’ 경험을 했다. 미국이 세계를 주도하는 원동력을 본 것이다. 그 원동력은 바로 최첨단 선진기술이었던 것. 우리나라의 갈 길도 이것이라고 생각했고, 비례대표로 다시 의정활동을 시작하면서 곧바로 과기정통위에 자청했고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다.
국회 과기정통위원회 터줏대감
김 의원은 보수세력이란 구질서를 수구하는 집단이 아니라 우리나라를 성장시키는 것을 일차적인 목표로 삼는 정치세력이라고 생각한다. 분배도 고려하지만 그래도 성장을 우선시 한다는 것이다. 경제적으로 성장하고 사회적으로 성숙된 사회, 이것이 바로 김영선 의원이 추구하는 한국의 미래이다. 이러한 미래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은 바로 첨단과학기술을 모방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창조적이고 창의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고 이러한 첨단기술을 토대로 고급경제시스템을 만들며 국제적으로도 국력에 걸맞는 활동을 하는 것에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적절한 개방과 경쟁을 도입하고, 고급일자리를 충분히 만들며 다양한 투자기법을 발전시켜 국민의 부를 증대시키는 정책을 개발하고 실시해야 한다고 본다. 또한 경쟁에서 밀려난 사회약자층에게는 사회가 다시 재도약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본다. 이러한 원대한(?)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과기정통위원회에서 붙박이로 있는 것이다.
최연소 여성 야당 대표가 한나라당과 국민에게 전한 메시지
지난해 6월. 대선출마를 위해 대표직을 물러나는 박근혜 전 대표에 이어 전당대회 때까지 27일간의 한나라당 대표를 맡았었다. “27일이면 충분한 기간이다. 이 기간이면 한나라당이 뭘 해야 하는지 충분히 보여줄 수 있고, 새로운 방향을 한나라당원과 국민들에게 제시할 수 있는 충분한 기간”이라고 심중의 생각을 말했던 김 의원은 취임사에서 본인의 정치적 포부를 밝혔다.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서 김 의원은 한나라당원들에게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살아가기에 부족함이 없는 부를 축적할 수 있는 경제시스템을 이끌고 고급경제에서 나오는 고급일자리를 충분히 만들어 내도록 비전을 국민에게 제시해야 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꾸려지는 당 지도부들 역시 한국경제를 선진경제로 나아가도록 ‘땀흘리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야 할 것이다”라고 호소했다. 기업인들, 여성과학자들, 여성CEO들을 만날 때마다 역설했다.
김 의원은 우리 사회를 따뜻한 사회로도 만들려고 한다. 이것이 두 번째 디자인 계획이다.
당대표 시절. 사회적인 약자들의 어려움을 듣고 함께하는 행보를 폭풍처럼 몰아쳐서 주위를 놀라게 했다. 치매병원, 일본군 위안부들, 성매매 피해자들, 미혼모들, 탈북자대표들을 만났으며 대학생들에게 창업과 경제경영을 가르치기 위한 문제에도 관심을 가졌다. 또한 휴일에는 전북 고창의 복분자 밭에까지 찾아가 민생 속에 직접 들어가서 살펴보는 일에도 열심이었다. 짧은 대표임기기간이었지만 그는 특유의 경쾌하면서도 따뜻한 정치를 보여주려 애썼으며, 삶의 사각지대나 오랜 고통 속에 있으면서도 아직 해결점을 찾지 못한 사람들을 찾아가 정책적 조력을 주고자 노력했다.
김 의원은 “정치의 가장 큰 역할은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면서 미래를 이끌 아젠다를 제시하는 것이고 다른 말로 사회를 디자인하는 일”이라고 자신의 소명을 설명했다.
이러한 김 의원의 비전과 열정은 어디에서 왔는가? 그가 살아온 길을 되짚어보면 어느 정도 이해될 것이다.
광(光)나는 일보다는 내가 필요한 곳에 간다
김 의원은 부산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건설부 공무원이던 아버지가 서울로 전근하면서 중학교부터 서울에서 살았다.
“아버지 혼자 벌어서 우리 여섯 식구와 할머니, 삼촌, 사촌, 육촌들 다 합쳐 늘 12명 정도가 함께 살았으니 빠듯했죠. 1970년대까지만 해도 고기라곤 제삿날 정도만 먹었으니까요. 가족이 많다보니 웬만큼 큰일이 일어나도 가뿐히 넘어갈 정도로 트레이닝이 되었어요”라며 씩씩하게 웃는 김 의원은 자신의 성격을 만화영화 ‘달려라 하니’의 주인공 하니 스타일이라고 했다.
1981년 서울대 법대에 입학하면서 사회과학서적을 공부하기도 하다가 28세인 1988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변호사 개업한 뒤에는 소비자문제 및 공정거래연구회 간사, 경실련 시민입법위원회, 참여연대 공익소송센터 실행위원, 녹색소비자연대 이사, ‘아름다운 가게’ 협동이사 등의 시민단체활동을 활발히 했다. 당시 의식있는 변호사들이 노동문제에 관심을 두던 것과는 거리가 있는 선택이었다. “도움이 필요하다고 해서 나가기 시작한 거죠. 이미 성공해서 안착된 데는 다들 돕는데, 알려지지 않은데는 안 도와주니까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 가서 도와보자. 그래서 나간 거죠”라고 했다.
“실생활과 연관된 법이 뭔가 찾아보니 공정거래법, 독과점거래법, 소비자보호법 등이더군요” 김 의원은 경실련이나 참여연대가 유명하지 않았던 그때부터 일찍이 서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일에 대해 고민했던 것이다. 그는 처음부터 정치에 뜻이 있었다기보다는 이런 활발한 시민운동을 하던 중에 정계로부터 입당 제안을 받았고, 법을 직접 만들 수 있는 정치적인 활동이 개혁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한다.
열정과 헌신 그리고 끊임없는 배움, 이러한 것에서 뿜어져 나오는 김영선 의원의 사회디자인 정치 열정이 국민들에게 얼마나 큰 감동을 줄지 기대를 갖고 지켜볼 일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내란특검 수사 결과에 與“헌정 회복 이정표”vs野“태산명동서일필로 끝난 정치보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15일 발표된 내란 특검 최종 수사 결과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헌정 회복에 많은 기여를 했음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성과 없는 ‘내란몰이’로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12·3 내란사태는 권력 유지를 위한 불법 계엄이었다‘ 어제 내란 특검은 12·3 내란 사태 수사의 결론을 공식 발표했다”며 “활동을 마무리한 내란 특검은 헌정을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한 시도에 국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분명히 보여준 과정이었다. 관련자 기소와 사실 규명, 책임 구조의 윤곽까지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누구든 헌정을 흔들면 철저하게 책임을 묻는다는 원칙도 분명히 세웠다”며 “아직 남은 과제도 분명하다. 내란의 기획과 지휘 구조, 윗선 개입 여부 등 핵심 쟁점 가운데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재판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준엄한 단죄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내란 세력을 결코 용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민주주의의 역사에 분명히 새겨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현대 문명을 관통하는 ‘유비쿼터스행복학’의 비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유비쿼터스행복학 비전을 공유하다’를 펴냈다. 교육자이자 다수의 인문·경영·자기계발서를 집필해 온 이정완 저자는 이번 책에서 현대 문명의 핵심 영역(경제, 사회, 정치, 기술, 교육)을 ‘행복’이라는 공통된 언어로 재해석하며, 개인의 감정을 넘어 사회·문명 전체를 관통하는 행복의 구조적 의미를 탐구한다. 저자는 인류가 기술 발전과 경제 성장으로 거대한 편의를 확보했음에도 오히려 불안·소외·갈등이 심화된 현실을 지적한다. 그리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또 하나의 성장 전략이 아니라 ‘행복을 중심에 둔 문명적 전환’이라고 강조한다. 책은 이를 위해 다섯 개의 주요 부문과 국제적 시각까지 폭넓게 다루며, 미래 사회가 어떤 ‘행복 문명’을 지향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 방향을 제시한다. 제1부 ‘경제와 행복’에서는 GDP 중심 지표가 삶의 질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를 짚고, 포용적 성장·공감 자본주의·윤리적 혁신 등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안한다. 제2부 ‘사회와 행복’에서는 디지털 시대의 단절, 정신건강 문제 등 사회적 불안을 분석하며, 신뢰와 공감의 회복을 핵심 가치로 제시한다. 정치 영역을 다루는 제3부는 투명성,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