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최악의 경기로 실망을 안겨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선더랜드가 원정 경기 응원을 온 팬들에게 입장료를 돌려주기로 했다.
선더랜드는 2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우스햄프턴과의 원정 경기를 찾은 서포터들에게 입장료를 환불해주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선더랜드에 따르면 환불을 원하는 팬들은 다음달 5일까지 구단에 신청을 해야 한다. 이름, 집주소, 티켓 번호를 함께 제출하면 24파운드(약 4만원)를 환불받을 수 있다. 환불받지 않은 사람들의 몫은 모두 자선재단에 기부된다.
선더랜드는 지난 18일 사우스햄프턴의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스햄프턴과의 2014~2015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8로 참패를 당했다.
전반에 3골을 내준 선더랜드는 후반 들어 전의를 상실, 5골을 연속해서 내주며 원정 응원을 온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
이에 선더랜드 골키퍼 비토 마노네는 입장료를 환불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결국 구단 차원에서의 환불이 결정됐다. 선더랜드 선수들은 환불액의 일부를 보태기로 했다.
주장 존 오셔는 "우리는 패배를 인정한다.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원정 응원을 와 마지막 휘슬이 울릴 때까지 응원을 해준 팬들을 위해서 감사의 표시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