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준플레이오프에 임하고 있는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가 연이은 우천 순연에 결국 선발 로테이션을 변경했다.
21일 오후 6시30분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와 LG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은 우천으로 순연됐다.
2차전 순연만 벌써 두 번째다. 이틀간 창원 지역에 쏟아진 폭우는 2차전을 두 차례나 허락하지 않았다.
NC는 22일 2차전 선발 투수를 기존 찰리 쉬렉에서 에릭 해커로 교체했다. LG 또한 코리 리오단이 아닌 우규민을 새로운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에릭은 올 시즌 LG전에 한 차례 등판해 6이닝 4실점으로 승패를 올리지 못했다. 우규민은 NC와 한 번 만나 6⅔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에릭과 우규민 모두 3차전 등판이 내정된 상태였다.
양팀 사령탑 모두 당초의 선발 투수를 유지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다는 결론을 내렸다.
NC 김경문 감독은 "하루 정도는 괜찮은데 이틀이 밀린다면 다음 투수에게도 영향이 있다"고 언급했다.
LG 양상문 감독 역시 "선발 투수가 자기 차례를 두 번 건너 뛴다면 심적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LG 강상수 투수코치는 "선발 투수는 불펜 피칭(보통 이틀 전에 실시)을 한 번 하고 마운드에 올라야 하는데 (이틀 순연이 되면)못하니 교체를 해주는 것이 좋다. 우규민에게는 미리 통보를 한 상태였고 리오단 역시 이해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록 선발 교체라는 원하지 않던 상황을 맞이한 두 팀이지만 로테이션을 꾸리기에는 한결 여유가 생겼다.
LG는 리오단, 류제국으로 이어지는 3,4차전 라인업을 완성했고 NC는 상황에 따라 최대 장점인 외국인 투수 '1+1' 전략을 꺼내들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