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볼링에서 크게 활약한 한국 선수단이 2014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둘째 날 금메달 10개를 보탰다.
김병수(52·경남장애인볼링협회)와 우경선(44·경북장애인볼링협회)는 20일 안양호계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볼링 남자 2인조(TPB 8+TPB 9-10)에서 6게임 합계 2208점을 획득,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 경기에서 우경선은 6게임 합계 1181점을 내며 우승을 이끌었고 김병수는 1027점으로 힘을 보탰다.
TPB 8은 휠체어 장애를 뜻하고, TPB 9-10은 상·하체 장애를 의미한다. TBP 9는 상체, TPB 10은 하체 장애를 뜻하는데 김병수는 휠체어 장애, 우경선은 하체장애 부문으로 나섰다.
리치아치예-창후이민의 대만(2070점)은 한국에 138점 뒤져 은메달을, 1928점을 합작한 대만의 후앙젠중-루타이안 조는 동메달을 차지했다.
전날 혼성 TPB 8(휠체어) 개인전에서 998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김병수는 2관왕에 올랐다.
손대호(49·대구장애인볼링협회)는 이민수(37·충북장애인협회)와 함께 나선 남자 2인조(TPB 9-10+TPB 9-10)에서 2325점을 합작해 2관왕을 달성했다.
필리핀(2175점)이 은메달을 차지했고, 말레이시아(2144점)가 그 뒤를 이었다.
전날 혼성 TPB 9-10(상·하체 장애)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손대호(TPB 10)는 2관왕에 올랐다. 같은 경기에서 은메달에 그쳤던 이민수(TPB 10)는 이날 첫 금메달을 차지했다.
김정훈(39·경기장애인볼링협회)과 배진형(40·충북장애인볼링협회)은 시각 장애를 뜻하는 TPB 1(전맹) + TPB 2-3(약시) 2인조에서 1880점을 합작해 대만(1749점)과 말레이시아(1718점)를 각각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휠체어 장애자끼리의 경기인 TPB 8+TPB 8에서는 권민규(42·대한장애인볼링협회)와 박상수(48·경기장애인볼링협회)는 1896점을 합작해 금메달을 따냈다.
말레이시아(1662점)와 싱가포르(1582점)가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나눠가졌다.
한국 볼링 대표팀은 전체 12종목 중 9종목을 소화한 가운데 금메달 8개를 휩쓸며 당초 목표였던 금메달 5개를 초과 달성했다.
이번 대회에서 국제 종합대회 첫 선을 보인 휠체어 댄스스포츠 종목에서도 이날 3개의 금메달이 나왔다.
콤비 스탠다드 클래스 1에 출전한 이재우(19)와 장혜정(38·이상 대한장애인댄스스포츠연맹), 콤비 스탠다드 클래스 2에 나선 박준영(30)과 최문정(38·이상 대한장애인댄스스포츠연맹)이 각각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듀오 라틴 클래스 2에서 최종철(38)과 호흡을 맞춘 최문정은 금메달을 추가해 2관왕을 달성했다.
동계 종목의 컬링과 흡사한 보치아 경기에서는 혼성 복식 BC-3(보조기구 사용) 결승에 오른 김한수(22·경기장애인보치아연맹)-김준엽(44·울산장애인보치아연맹)-정호원(28·속초시장애인보치아연맹)이 일본을 10-5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얻었다.
한국 여자 장애인육상의 간판 전민재(37·대한장애인육상연맹)가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2관왕에 올랐다.
전민재는 여자 육상 100m T36(뇌성마비) 결선에서 15초60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16초67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가토 유키(일본)가 은메달을, 웡스제옌(홍콩)이 16초75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열린 여자 200m T36 결선에서 31초59를 기록, 국제 종합대회 첫 금메달을 목에 건 전민재는 대회 2관왕에 올랐다.
한국은 대회 이튿날까지 금메달 20개, 은메달 13개, 동메달 20개를 획득, 중국(금 61·은 33·동 20)에 이어 종합 2위를 달리고 있다.
대회 사흘째인 21일에는 볼링과 댄스스포츠, 사격 등에서 금메달 행진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