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9 (금)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경제

“사랑해요 LG”에서 “미워해요 LG”

URL복사


“사랑해요 LG”에서 “미워해요 LG”



LG증권 노조 “카드 부실경영은 구씨 일가 탓” 책임론 제기


지난 11월 ‘제2의 카드대란’의 주범으로 지목 받았던 LG카드가 2조원의 채권단 지원으로 극적으로 살아나는가 싶더니, 3조2,000억이
넘는 부실규모가 예상되면서 또다시 경제계의 ‘핵폭탄’ 으로 돌아왔다. LG카드 후폭풍은 최대주주인 LG투자증권에 까지 여파가 이어져,동반부실을
우려하는 LG증권 노동조합의 반발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LG투자증권 노동조합(김붕락 위원장)은 “카드사태의 주범인 구씨 일가의 부실 경영에 책임을 묻고 사재를 털어서라도 LG카드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LG증권의 동반매각을 반대하고 독자매각을 추진할 것”을 강하게 주장하고 나섰다.









LG투자증권은 LG그룹 금융부문의 맏형 역할을 해 왔지만 LG 카드의 유동성 위기로 책임을 떠 맡게 돼 상당한 부담을 안고
있다.

카드사 부실 책임 LG증권에 떠 넘겨

노조는 구본무 회장의 사재(출연)와 무한책임을 요구하던 채권단이 재벌의 손을 들어준 것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구씨 재벌의 (주)LG
지분율이 50%가 넘는데도 구본무 회장 개인 5%만 내놓은 것을 가지고 LG그룹 전체 경영권을 내놓은 것으로 위장했다”고 문제삼았다.



특히 LG투자증권 순수 지분은 7%에 불과한 구씨 일가가 ‘최대주주’라는 명분으로 경영권을 장악하고, LG카드 경영과 아무 관련이 없는
LG증권에 카드사 지분 8%를 안겨준 뒤 최대주주로 둔갑시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LG증권은 미국 캐피털그룹(11.03%)에
이은 LG카드의 2대 주주(8.01%)다.



LG그룹은 LG카드의 유동성 지원을 위해 총액 인수 방식의 3,000억원을 포함해 1조원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해, 노조측의 반발을
사고 있다. 총액인수 방식은 LG카드 유상증자 때 발생하는 실권주를 주간사인 LG증권이 유상모두 인수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따라서
노조는 LG카드의 부실이 투자증권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노조는 카드 유상증자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LG증권이 책임질 부분은 LG카드 지분율인 8%로 제한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1조원
규모의 부실전가를 철회하고, 실질적인 경영권을 행사한 구씨일가가 추가적인 사재출연을 통해 카드사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구씨 일가, 단물 빼 먹고 책임은 뒷전?

노조측은 구씨 일가의 부당내부거래 의혹을 제기했다. 구씨 일가가 카드사태가 발생하기 1주일 전 지분 4%를 매각하는 등 1년반 동안 보유지분의
54%를 사전에 매각, 수천억의 매매차익을 거뒀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내부의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지분을 매각한 의혹이 짙다는 것이다.



또한 “구씨일가가 1999년 LG카드 상장 당시 최대주주로써 경영권을 가지고 40% 이상의 배당을 챙겼다”며 “당시 10만원을 상회하는
주가로 1조5,000억원의 순이익의 혜택을 보고도 카드사태가 터지자 발을 뺐다”고 반발했다.



노조측은 계열사들의 합병ㆍ처분과정에서도 구씨 일가는 부당한 이득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일례로 LG산전이 3,000억원 흑자 상태였고 LG금속이
7000억원 자본잠식 상태였는데 합병비율 산정은 주가를 무시한 채 이뤄졌고, 데이콤의 부실도 다른 계열사들에 떠넘겼다는 것이다. 특히
노조는 카드합병을 두고 LG증권과 LG종금의 합병과 비슷한 상황으로 가게 되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다. 노조측에 따르면 지분의 70%를
소유한 구씨 일가들이 종금 부실책임을 져야하는 상황이 발생하자 증권과 합병을 시도했고, 이로인해 LG증권은 1조원에 가까운 부실을 떠안았고
소액주주들은 주가 하락으로 큰 피해를 봤다.



또 노조는 “LG카드 부실 책임은 구씨 일가에 있다”고 지적하며 “일례로 자회사인 미래신용정보(구 LG신용정보)를 부당하게 지원하면서
카드의 부실이 커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대주주가 정광수씨(지분율 40%)로 돼 있지만 실제 오너는 구자경 명예회장이라는
의혹이 LG그룹 안팎에 파다하다는 것을 단서로 들었다.



노조측의 이같은 주장들에 대해 LG그룹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잘라 말한다. LG카드 지분정리는 그룹 경영권 재편 과정에서 지분을
매각한 것이며, 구 회장이 LG카드 경영 정상화를 위해 LG그룹 보유 주식 모두를 채권단에 담보로 제공하는 등 `할 수 있는 일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천명했고, 미래신용정보와 관련된 것도 전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지난해 12월 22일 서울 여의도 LG트윈빌딩 앞에서 'LG투자증권 우량성 해치는 LG카드와의 동반매각 반대' 기자회견을 가졌다.
LG그룹측이 빌딩 앞 도로 기자회견을 막자 노조는 화물차 위에서 강행했다.

노조, 10만 소액주주와 강력 투쟁

노조는 구씨 일가의 LG카드 부실 및 부당지원 책임 △LG투자증권의 1조원 부실 전가 즉각 철회를 촉구하며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3일 기자회견 당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노동조합측은 신문광고를 게재키로 했으나, 신문사의 일방적 거절로 무산됐다. 당시는
이미 광고대금 납부완료와 원고교정(오타교정)등을 끝낸 상황에 광고게재를 거절당했고, 게다가 앞으로도 LG투자증권 노조와 관련된 어떠한
광고도 실을 수 없다는 답변을 신문사가 해 왔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노조측은 이에 대해 “파렴치한 구씨재벌과 더러운 언론사(조.중.동)의
야합위 전형적 사례가 아닐 수 없다”고 강력하게 비난하고 “구씨·허씨재벌이 조선일보와 사돈관계, 중앙과 동아도 서로 사돈관계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에 노조측은 지난해 12월8일 LG카드 유상증자가 총액인수방식으로 실시되는 것에 대해 부당하다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위법행위 유지 청구권)을
냈고, 지난해 12월17일에는 ‘LG투자증권 지키기-10만 소액주주 총력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12월22일에는 서울 여의도 LG트윈빌딩 앞에서 ‘LG투자증권 우량성 해치는 LG카드와의 동반매각 반대’ 기자회견을 갖고, 퍼포먼스
형식의 ‘구본무회장 구속대비 변호사비용모금(사과상자)’ 전달식도 진행했다.



노조측은 150억원의 정치자금을 차떼기로 제공한 LG그룹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187만원이 담긴 사과상자 10박스를 자동차 통채로 그룹에
전달하려고 했으나 회사측 관계자의 거센 반발로 전달하진 못했다. 이 돈은 지난 17일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LG투자증권
우량성 지키기-전직원 및 10만 소액주주 총력결의대회’에서 모금한 돈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앞으로 10만 소액주주 운동과 직원을 대상으로 ‘LG투자증권 살리기 운동’을 전개해 대주주 지분 24%보다 더 많은 지분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종업원 지주회사 등으로 독자생존할 것을 피력하고, 한편으로 건강한 경영주와 인수자가 나타나면 M&A(기업인수합병) 성사를
위해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LG그룹 관계자는 “투자증권노조에서 주장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LG카드 문제는 채권단과 협의를 진행중이며 그에 따라 처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향후 LG증권의 향배가 어떻게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홍경희 기자 khhong04@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내란전담재판부, 공정 재판 vs 입법독재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여당의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에 대한 위헌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여당에서는 그동안의 사법부에 대한 불신과 공정성 확보를 명분으로 강력 추진하고 있으며, 야당에서는 헌법상 보장된 사법권의 독립과 권력분립의 원칙에 위배 될 위험성이 크다고 반발하고 있다. 여당,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법안 발의 더불어민주당 3대특검 종합대응특별위원회는 지난 18일 서울중앙지법과 서울고등법원에 1·2심 ‘내란전담재판부’를 설치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전현희 특위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안과에 <윤석열·김건희 등의 국정농단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전담재판부 설치에 관한 법률안>을 제출했다. 내란전담재판부는 추천위원회가 추천한 3명의 법관으로 구성된다. 관련 사건을 맡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법관’ 판사 3명도 추가 임명하기로 했다. 내란전담재판부·영장전담법관 추천은 전담재판부후보추천위원회가 맡고, 후보추천위원은 법무부 1명, 법원 판사회의 4명, 대한변호사협회 4명씩 추천으로 총 9명으로 구성된다. 법안에는 위헌 논란이 있던 ‘국회 추천’ 조항은 포함되지 않았다. 전현희 특위 위원장은 “일각에서 제기됐던 판사의 구성 추천 권한을 국회가 갖는 것은 삼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BTF 푸른나무재단, 한국최초! 바티칸 교황청 초청으로 AI 시대 청소년 보호 제안 연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BTF 푸른나무재단(이사장 박길성)이 유일한 한국 연사이자 전 세계 NGO 최초로 2025년 9월 11일~12일 로마 바티칸 교황청에서 열린 교황청 신학학술원 국제세미나에 공식 초청받아 패널 연사로 발표했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직접 임명받은 안토니오 스타글리아노 교황청 신학학술원장에게 직접 초청을 받았다. 교황청 국제세미나는 “창조, 자연, 환경, 평화로운 세상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전 세계 종교·학계·문화·시민사회 인사들이 모여 인류와 피조물의 공동선을 위한 대화를 나누기 위해 개최되었다. 세미나는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 추기경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교황이 AI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와 같이 21세기의 도덕적 위기에 함께 맞서며 평화롭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국제적 협력과 피조물(생명) 보호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점이 강조되었다. BTF 푸른나무재단 박길성 이사장은 ‘피조물의 찬가 – 보호받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옹호(청소년 위기 문제)’ 세션에서 발표자로 나서, 지난 30년간의 재단 활동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청소년 보호와 AI 시대의 새로운 폭력 대응 과제의 시급성을 공유하며, 국제사회에 새로운 규범 마련을

문화

더보기
추석 연휴 끝자락 ‘여유작 콘서트’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오는 10월 8일부터 9일까지 보름달처럼 마음까지 넉넉해지는 추석 연휴 끝자락에 ‘여유작 콘서트’를 개최한다. ‘여유작 콘서트’는 가을 하늘 아래 국악마당에서 열리는 야외 힐링 콘서트로,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가족 나들이객과 외국인 관광객, 인근 주민 등 다양한 관객층이 자유롭게 앉아 공연을 감상하며, 도심 속에서 국악을 더욱 친근하게 누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번 공연에는 대중 친화적인 색깔로 사랑받고 있는 두 팀이 무대에 오른다. 먼저 10월 8일 무대에 오르는 삼산은 고향 삼산면에서 이름을 따온 싱어송라이터로, 미디 사운드에 가야금, 해금 등 한국적 색채를 더해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재치 있는 가사와 개성 있는 스타일로 주목받는 신예 국악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어 9일에는 ‘듣는 이의 마음(心)을 풀어주고 채워주는(Full) 음악을 한다’는 의미를 담은 심풀이 무대를 꾸민다. 심풀은 소리꾼 3인(김주원, 박유빈, 김소원)과 해금(서지예), 타악(강경훈), 건반 연주자(김세움)로 구성된 판소리 그룹으로, 현대적이고 대중적인 감각으로 전통 판소리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일 안 해도 돈 준다’…청년 실업 대책, 계속되는 엇박자
‘청년 백수 120만’ 시대를 맞아 정부가 청년 고용 확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올해부터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를 강력 추진하기로 했다. ‘청년백수’는 대한민국에서 15~29세 청년층 중 공식적인 통계에 잡히는 실업자는 아니지만, 실직 상태이거나 취업을 준비 중이거나, 또는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쉬는 ‘쉬었음’ 인구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지난 2월 통계청 발표에서 전년보다 7만여 명 이상 늘어난 120만7천 명에 달했다. 이중 실업자는 약 27만 명, 취업준비자 약 43만 명, ‘그냥 쉬었음’이 약 50만 명으로 그냥 쉰다는 ‘쉬었음’ 인구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쉬었음’ 인구는 취업자나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하는 공식적인 용어로 일할 의사나 능력이 없거나, 있더라도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는 크게 세 가지 유형의 청년(쉬었음 청년, 구직 청년, 일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데 자칫 일 안 해도 정부가 수당도 주고, 각종 지원도 해준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크다. 청년 세대의 어려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