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김시진(56) 감독이 결국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김 감독은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구단 측에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
계약 만료 1년을 남겨둔 김 감독은 팀이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자 자진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2011년 11월 계약기간 3년에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그해 9월 넥센 히어로즈에서 경질된 지 두 달 만이었다.
당시 한국시리즈 문턱에서 주저 앉은 롯데는 유망주 발굴과 투수 조련에 일가견이 있는 김 감독을 데려와 모자라는 부분을 채우려고 했다.
하지만 김 감독과 롯데의 궁합은 맞지 않았다. 지난해 66승4무58패로 5위에 그친 롯데는 1경기를 남겨둔 현재 57승1무69패로 7위에 머물며 2년 연속 포스트시즌행에 실패했다.
기대했던 투수들은 제자리 걸음을 계속했고 야수들마저 눈에 띄는 성장을 보여주지 못했다. 성적 부진에서 비롯된 사직구장 관중 급감은 김 감독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시즌을 마치는 롯데는 조만간 감독 선임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