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05 (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승률 0.303→0.500' LG의 기적 만든 양상문 매직

URL복사

[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이쯤 되면 '매직'이라고 불러도 이상하지 않다. 부임 이후 LG 트윈스를 승률 5할까지 이끈 양상문(53) 감독의 이야기다.

LG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7-6으로 역전승, 4연승을 달리며 61승째(61패2무)를 수확해 승률 5할을 기록했다. LG는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5할 승률에 복귀하며 열렬한 응원을 보내는 팬들을 한층 기쁘게 만들었다.

양 감독이 LG 사령탑을 맡은 후 완연한 상승세를 자랑한 끝에 달성한 5할 승률이다.

지난 4월23일 김기태 전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사퇴해 감독 자리가 공석이었던 LG는 지난 5월11일 새로운 사령탑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양 감독이 취임식을 한 5월13일 전까지 LG의 성적은 10승1무23패에 불과했다. 승률이 0.303이었다. 순위는 최하위였다. LG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논하는 이는 없었다.

하지만 양 감독이 부임한 이후 LG는 달라졌다. 지난해 끈끈하던 LG의 모습을 되찾았다. 

LG 지휘봉을 잡은 양 감독은 '독한 야구'를 내걸고 선수단을 추슬렀다. 취임 당시 양 감독은 LG가 최하위에 있을만한 전력이 아니라며 문제점을 찾고 이를 조금씩 고쳐나가는데 힘썼다.

양 감독은 선수들의 자신감을 끌어올리는데 애썼다. 시즌 초반 최하위로 처지면서 선수들을 지배하기 시작한 패배의식을 지우려고 했다.

그가 부임한 후 LG 더그아웃에는 '나는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강하다'는 문구가 걸렸다. 선수들의 자신감을 키워주기 위한 문구였다.

투수코치 출신인 양 감독은 LG 투수진의 시스템화에도 신경을 썼다. 투수들에게 자신의 역할을 확실하게 인식시켜 경기력을 최상으로 끌어올리도록 했다. 

양 감독 부임 이후 임정우를 비롯한 젊은 투수들이 한층 성장한 것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조급하게 일을 진행하다보면 될 일도 그르칠 수 있다. 하지만 양 감독은 차근차근, 하나씩 해나갔다.

양 감독이 한층 차분하게 팀을 개조할 수 있었던 것은 계약기간의 덕도 있다. 3년6개월이라는 넉넉한 계약기간. 어쩌면 6개월이라는 시간은 양 감독에게는 보너스와 같은 시간이었기에 한층 여유있는 마음으로 팀을 이끌 수 있었다.

뚜벅뚜벅 한 걸음씩 걸어온 LG는 어느덧 4강 싸움을 벌이게 됐다. 중위권 팀들의 부진이 겹치면서 LG는 이제 강력한 4위 후보로 떠올랐다. 이날 승리로 LG와 5위 SK 와이번스의 격차는 2경기가 됐다.

목표가 보이기 시작한 후부터는 LG 특유의 근성이 한층 살아났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휴식기가 끝난 이후 LG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5승을 거뒀는데 그 중에 3승은 끝내기 승리였고, 2승은 역전승이었다.

LG가 승률 5할을 달성하면서 양 감독의 세러모니도 볼 수 있게 됐다.

취임 당시 양 감독은 "5할 승률로 올라서기 전까지 선수들을 맞으러 가지 않겠다.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야구는 순간순간이 중요하다. 우리가 홈런을 치거나 역전을 하면 그 점수를 지킬 수 있게 코치들과 상의하는데 더 시간을 할애하겠다"고 선언했다.

실제로 양 감독은 이진영이 한 경기 3홈런을 친 경기를 제외하고는 좀처럼 더그아웃 밖으로 나와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는 경우가 없었다.

양 감독은 이날 경기 후 "한 걸음, 한 걸음 오다 보니 5할까지 오는 좋은 날이 왔다"며 활짝 웃었다.

"감독은 선수들이 가는 길에 방향만 이끌었을 뿐"이라고 말한 양 감독은 "선수들이 스스로 잘 해줬다. 어려운 상황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선수들이 고맙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양 감독은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되고 있다"며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방송법 개정안' 필리버스터 이틀째… 민주당, 5일 오후 본회의서 표결 처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방송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국회는 지난 4일 열린 본회의에서 방송법 개정안을 상정했다. 이에 반발한 국민의힘은 신동욱 의원을 시작으로 필리버스터에 돌입했다. 신 의원은 오후 4시 1분께부터 약 7시간 30분동안 반대 토론을 펼쳤다. 그는 "이 법은 1980년도 신군부의 언론통폐합에 버금가는 언론 목조르기법이라고 감히 생각한다"며 "제가 31년 동안 방송계에 종사했지만 이걸 방송개혁이라고 하는 주장에 너무나 기가 막힌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방송만들기 프로젝트'라고 불러달라. 그러면 저희가 순수하게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두 번째 토론자로 나선 김현 민주당 의원은 오후 11시 33분께부터 찬성 토론을 펼치며 "방송3법 개정안을 추진하는 목표는 방송의 자유와 독립을 보장하고 방송의 공적 책임을 높이기 위함"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이 반대 토론을, 노종면 민주당 의원이 찬성 토론을 진행중이다. 방송법은 현행 11명인 KBS 이사 수를 15명으로, 9명인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EBS 이사 수를 13명으로 늘리고 이사 추천 주체를 다양화한 것이 핵심이다. 또 지


사회

더보기
김형재 서울시의원, 서울역사박물관 주관 광복 80주년 기념 특별전 개막식 참석해 축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김형재 의원(국민의힘, 강남2)은 4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 광복 80주년 기념 특별전‘국무령 이상룡과 임청각’과 ‘우리들의 광복절’공동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이번 특별전은 서울역사박물관과 서울시 문화본부가 공동 주최하며, 광복 80주년을 맞아 광복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시민들과 함께 기억하기 위해 기획됐다. 개막식에는 김형재 의원을 비롯해 박물관 및 문화계 인사, 연구자,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뜻깊은 자리를 함께했다. ‘국무령 이상룡과 임청각’ 전시는 많은 독립지사를 배출한 안동시와의 교류협력 속에서 만주지역 무장독립투쟁을 이끈 상해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이셨던 이상룡 선생과 이상룡 선생의 고택 임청각의 역사를 조명할 예정이며, ‘우리들의 광복절’ 전시의 경우 문학, 음악, 영화 등 대중문화 속 광복절을 되새기며 시민의 기억을 담아낼 계획이다. 김 의원은 이날 축사에서 “단재 신채호 선생님께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하셨고, 역사학자 E.H.Carr는‘역사는 되풀이된다’고 했다”며 “그런 의미에서 광복 80주년을 맞아 서울시와 서울역사박물관이 함께 마련한 이번 특별전은 매우 시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