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LG가 삼성에 역전승을 거두고 3연승을 달렸다.
LG 트윈스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8회말 터진 이진영의 결승 2루타에 힘입어 9-5로 승리했다.
전날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인 이진영은 이날 양팀이 5-5로 팽팽하게 맞선 8회 1사 1,3루에서 삼성 차우찬을 상대로 결승 1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이진영은 4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최승준은 8회 쐐기 2타점 2루타를 때려 승리를 자축했다. 최승준은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만점활약을 펼쳤다.
LG는 시즌 60승2무61패로 4위 자리를 지켰다. 3위 SK와의 승차는 여전히 1.5경기다.
잠실 7연패, LG전 3연패에 빠진 삼성은 75승3무42패로 페넌트레이스 우승 매직넘버를 '3'에서 줄이지 못했다.
삼성 4번타자 최형우는 솔로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목동구장에서는 넥센 히어로즈가 KIA 타이거즈를 6-3으로 꺾었다.
KIA전 5연승, 홈 4연승을 달린 넥센은 73승째(48패1무)를 따냈다. 이날 NC가 패배하면서 넥센은 정규시즌 2위를 확정했다.
2008년 창단한 넥센이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8년까지 2012년까지 7위, 6위, 7위, 8위, 6위를 기록하며 하위권을 맴돌았던 넥센은 염경엽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한 지난해 한층 짜임새 있는 모습을 보이며 정규시즌 4위를 차지, 창단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 베어스에 2승3패로 밀려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했던 넥센은 한층 화력이 강해진 타선과 탄탄해진 중간계투진에 힘입어 올해에는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따냈다.
5이닝 8피안타(1홈런) 3실점을 기록한 넥센 선발 문성현은 타선의 지원 덕에 승리투수가 됐다. 문성현은 시즌 9승째(4패)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리드오프 서건창이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장타 2개를 때려낸 서건창은 시즌 190안타를 달성, '꿈의 200안타' 달성에 10개만을 남겼다.
3연패에 빠진 KIA는 70패째(51승)를 기록해 8위에 머물렀다. KIA는 2012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좌절의 아픔을 겪었다.
문학구장에서는 SK 와이번스가 박정권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NC 다이노스를 2-1로 물리쳤다.
8회까지 이재학의 구위에 눌리다 9회에 2점을 올려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둔 SK는 3연승, 홈 4연승을 달렸다. 59승째(63패1무)를 수확한 SK는 4위 LG와 격차를 1.5경기로 유지했다.
박정권은 1-1로 맞선 9회말 2사 1,2루의 찬스에서 끝내기 안타를 뽑아내 SK에 승리를 선사했다. 조동화는 9회 1사 1,3루에서 재치있는 기습번트를 대 동점 점수를 만들었다.
SK 선발 문광은은 5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무난한 피칭을 선보였다. 채병용과 전유수가 각각 2이닝,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져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8회초 1사 만루의 위기에 등판해 무실점으로 호투한 전유수는 시즌 6승째(4패)를 수확했다.
전날 LG 트윈스를 상대로 안타를 하나도 뽑아내지 못해 프로야구 사상 첫 팀 노히트노런의 희생양이 됐던 NC는 이날도 타선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56패째(67승1무)를 기록한 NC는 이날 2위 넥센이 이기면서 3위가 확정됐다.
NC 선발 이재학은 8회까지 별다른 위기도 맞지 않고 호투를 선보였으나 9회 흔들린 탓에 개인통산 두 번째 완투패를 떠안았다. 8⅔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한 이재학은 9패째(10승)를 기록하게 됐다.
한화 이글스는 대전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김경언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8-5로 승리했다.
3-5로 끌려가던 한화는 9회 2사 만루에서 정근우의 2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더니 김경언의 끝내기 홈런으로 극적인 승리를 일궜다.
짜릿한 승리로 5연패의 사슬을 끊은 한화는 48승째(72패2무)를 수확했다. 순위는 여전히 최하위다.
김경언은 5-5로 맞선 9회 2사 2,3루에서 끝내기 3점포로 한화에 기분좋은 끝내기 승리를 안겼다.
3-5로 끌려가던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박정진은 집중력을 선보인 타선 덕에 시즌 4승째(2패8세이브)를 수확했다.
롯데는 마무리투수 김승회가 무너지면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2연승 행진을 마감한 롯데는 66패째(55승1무)를 기록, 4강이 더욱 멀어졌다.
5-3으로 앞선 9회말 등판해 2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진 김승회는 ⅔이닝 4피안타(1홈런) 5실점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2패째(1승17세이브)다.
[삼성-LG]
삼성은 2회초 선취점을 올렸다. 최형우는 2회초 LG 선발 티포드의 바깥쪽 높은 직구를 밀어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기선을 제압한 삼성은 5회 공격에서 김상수의 볼넷과 도루, 야마이코 나바로의 볼넷으로 1사 1,2루 찬스를 잡은 후 박한이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이어 채태인의 우익수 플라이 때 2루주자 나바로가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들었다. LG는 어설픈 중계 플레이로 1점을 헌납했다. 곧바로 최형우의 2루타가 터지면서 4-0으로 도망갔다.
반격에 나선 LG는 5회말 선두타자 이진영이 삼성 유격수 김상수의 포구 실책으로 나가면서 기회를 만들었다. 곧바로 최승준의 좌전안타에 이어 손주인의 투수 앞 희생번트 때 삼성 선발 장원삼의 1루 악송구로 1점을 만회했다. 현재윤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탠 LG는 오지환의 병살타 때 1점을 더했다.
삼성은 8회초 나바로의 좌전안타로 1점을 추가해 그대로 경기를 끝내는 듯 보였다.
그러나 8회말 LG 선두타자 오지환과 정성훈이 호투하던 안지만을 두들겼다. 박용택과 이병규는 바뀐 투수 차우찬을 상대로 연속 안타를 때려 5-5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진영의 적시 2루타로 전세를 뒤집었다. 곧바로 최승준이 우중간 담장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려 8-5로 도망갔다. 오지환의 희생플라이가 더해져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8회 무사 1루에 등판한 이동현은 2이닝 1피안타 무실점 피칭으로 시즌 4승째(1패)를 수확했다.
[KIA-넥센]
1회말 무사 1,3루에서 나온 유한준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은 넥센은 2회 김민성, 이성열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박동원이 땅볼로 3루주자 김민성을 불러들여 1점을 추가, 먼저 앞서갔다.
3회초 2사 1,2루에서 안치홍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만회한 KIA는 4회 강한울의 안타와 김주찬의 2루타로 만든 2사 2,3루에서 이대형이 내야안타를 날려 동점을 만들었다.
KIA는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범호가 우월 솔로포(시즌 18호)를 쏘아올려 3-2로 역전했다.
넥센은 이어진 공격에서 박동원의 안타와 서건창의 2루타, 상대 중견수의 실책을 엮어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타석에 들어선 이택근의 땅볼로 3루주자 서건창이 홈을 밟아 다시 4-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6회 김민성의 2루타와 이성열의 진루타로 1사 3루를 만든 넥센은 박헌도가 내야안타를 쳐 1점을 더 올렸다.
넥센은 7회 유한준의 볼넷과 박병호의 몸에 맞는 볼, 강정호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김민성의 병살타 때 3루주자 유한준이 홈인, 6-3으로 도망갔다.
8회 2사 1,2루의 위기에 등판한 한현희가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리드를 지킨 넥센은 9회 투입한 손승락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져 그대로 이겼다. 손승락은 시즌 31세이브째(2승5패)를 챙겨 세이브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NC-SK]
8회까지는 이재학의 호투 속에 NC가 살얼음판 같은 리드를 지켰다.
1회말 톱타자 이명기에게 안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한 이재학은 이후 5회까지 한 타자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6, 7회 각각 김성현과 조동화를 볼넷과 번트안타로 내보냈지만 그 뿐이었다.
NC 타선은 4회초 이종욱의 볼넷과 모창민의 안타로 1사 1,2루를 만든 NC는 이호준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려 균형을 깼다.
하지만 이재학에 눌려있던 SK는 9회가 되자 힘을 냈다.
SK는 9회 대타 임훈의 안타와 박진만의 희생번트, 대주자 김재현의 도루와 이명기의 볼넷으로 1사 1,3루의 찬스를 일궜다.
절체절명의 찬스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조동화는 강공 자세를 취하고 있다가 기습번트를 댔다. 조동화의 번트 타구는 투수와 1루수가 잡기 힘든 쪽으로 굴러갔다. 그 사이 3루주자 김재현이 득점하면서 SK는 동점을 만들었다.
최정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SK는 후속타자 박정권이 좌중간을 꿰뚫는 끝내기 안타를 작렬해 승리를 가져왔다.
[롯데-한화]
2회초 롯데가 선취점을 뽑았지만 한화는 이어진 공격 1사 1,3루에서 장운호가 땅볼로 타점을 올려 동점을 만들었다. 한화는 이어진 2사 1루에서 조인성이 조인성이 좌월 투런 아치(시즌 7호)를 그려내 3-1로 역전했다.
이태양에 눌려 끌려가던 롯데는 5회 1점을 만회했고, 6회 1사 1,3루에서 루이스 히메네스가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 동점으로 추격했다.
롯데는 이후 2사 1,3루에서 정훈이 좌중간을 꿰뚫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5-3으로 리드를 가져왔다.
3-5로 끌려가던 한화는 9회 집중력을 발휘했다.
9회 이양기의 안타와 볼넷, 이학준의 안타로 1사 만루의 찬스를 일군 한화는 송광민이 삼진으로 물러나 기회를 놓치는 듯 보였다.
그러나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정근우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려 동점을 만들었다.
한화는 후속타자 김경언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작렬, 그대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