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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특명 ! 할인점 시장을 사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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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명! 할인점 시장을 수성하라


급성장한 할인점시장을 둘러싼 국내업체와

외자업체 싸움 거세질 듯



IMF 이후 가계 소비에 찬바람이 불면서 할인점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수가 급증하였다. 소비트랜드의 변화로 할인점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 조만간 국내시장에서 백화점을 제치고 1위의 소매업태로 등극할 전망이다. 할인점이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에서 국내할인점은
외자계할인점의 거센 도전 속에서도 시장 장악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였다. 그러나 국내할인점의 미래가 장밋빛인 것만은 아니다.

커진 시장, 호시탐탐 외자업체가 노린다

1996년 유통시장 개방 이후 외국 유통업체들이 주로 할인점으로 진출하였고, 국내 대기업들도 할인점 시장에 참여하고 있어 국내 할인점시장은
연 30%가 넘는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의 할인점은 미국의 슈퍼마켓, 유럽의 하이퍼마켓, 일본의 슈퍼스토어 등을 모체로 한국식으로 변형되었다. 무조건 서구식의 할인점
형태를 그대로 모방하는 게 아니라 한국적 실정에 맞게 변형하고 응용하였다.

할인점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이마트는 한국인의 평균 키와 눈높이 맞게 제품을 진열하였다. 외자계할인점들을 보면 천장이
높고 제품도 높이 진열한 것이 보통인데, 이런 것에서 소비자들이 중압감을 느낀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또 직접 만져보고 골라 사는
한국인의 취향에 맞도록 야채류를 비포장 상태로 진열하는 등 차별화 한 것이 성공의 요인 중 하나였다.

국내 할인점시장은 이마트, 마그넷, 킴스클럽과 같은 국내업체와 까르푸, 홈플러스, 월마트 등 외자업체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이
중에서 상위 4개 업체들의 과점화가 심화되고 있는데, 2001년 상반기 시장 점유율은 72%에 달했다. 체인스토어협회 발표 자료에
따르면 이마트의 점유율이 33%, 마그넷이 14.4%, 까르푸 13.3%, 홈플러스가 11.5%로 나타났다.

외자업체들은 아직 두드러진 실적을 보이지는 않지만 장기적으로는 국내업체들의 강력한 경쟁 상대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현재 세계 1, 2위를 다투는 유통업체인 월마트와 까르푸를 비롯하여 홈플러스, 코스트코 홀세일 등 4개의 외자업체는 아직까지는 국내업체들에
비해 뚜렷한 경쟁우위를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그러나 외자업체들이 유통노하우, 브랜드, 자금력 등의 우위를 바탕으로 중소업체들을
인수할 경우, 단기간에 국내 업체들을 위협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런 징후는 최근 외자업체들의 공격적 영업전략을 가동한 것에서도
알 수 있다. 까르푸는 올해 사장과 점장 등을 대부분 한국인으로 교체하는 등 토착화 전략에 주력하는 중이다. 또 홈플러스는 영국
테스코의 지원 아래 2005년까지 4조원을 투자하여 55개 점을 개점할 계획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싸다고 능사가 아니다

국내 할인점 고객들의 성향조사를 보면 제품가격 외에 여러 가지 요소들이 점포선택의 기준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디스카운트
머천다이저와 현대투자신탁증권의 자료를 종합한 결과 저렴한 가격이 55.5%로 높게 나타났지만, 다양한 구색(67.3%), 편리한
매장(27.7%), 교통편리(16.6%) 등의 비율도 높았다.

비가격경쟁력 요소 중에서 고객편의 서비스시설이 핵심적인 요소로 부각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오프라인 유통산업에는 업태간 융합현상인
복합화와 엔터테인먼트 요소의 도입이 확산되고 있는데, 할인점도 예외가 아니다. 홈플러스는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여 '가치점'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표방하고 나섰다.

실제로 이러한 고객편의 서비스시설은 상품가격, 상품품질, 서비스에 대한 지각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여 소비자의 구매행동을 촉진하게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현재 할인점들은 소비자들이 원하는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신설점포에 동물병원, 택배센터, 자동차경비센터,
민원실, 여행사, 피부미용실, 약국, 세탁소 등을 경쟁적으로 설치하고 있는 실정이다.




유통노하우 부족, 자금조달 등이 문제

아직까지는 국내업체의 시장 장악률이 높지만 문제점을 개선하지 않는 한 외자업체에게 밀려날 것이라는 경고음이 곳곳에서 들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할인점의 문제점으로 유통노하우의 부족을 첫째로 꼽았다. 국내 할인점은 상품 구색적 측면에서 차별화를 느끼기가 힘들며, 상품품목만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점포의 외형이나 시설에 대한 투자는 확대되고 있는 반면, 점포내부의 상품품질에 대한 투자는 미흡하다.


유통업체 자체브랜드의 개발능력, 제조업체와의 관계, 그리고 신업태 운영 경험의 부족도 지적됐다. 아직까지 국내 유통업체 자체브랜드 개발수준은
초보단계로 해당 점포의 컨셉에 맞는 자체브랜드 개발은 요원한 상태이다. 유통업체와 제조업체간의 신뢰관계 구축 및 구체적인 업무협조도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다점포 전개에 필요한 체인 운영 노하우도 부족한 실태이다.

전문가들은 선진시스템 도입도 절실하다고 말한다. 최근 물류와 사내정보화를 위해 첨단시스템들이 도입되고 있으나, 업무효율 개선 등 실질적
효과는 가시화되고 있지 못하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여기에는 시스템을 다루는 직원들의 정보화 마인드가 부족한 것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자금조달
문제도 해결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내 할인점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점포화를 통해 규모를 넓혀야 하는데 자금 조달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외자업체의 경우 3∼4%의 저금리 조달이 가능하고 자기자본이 풍부한 반면, 국내업체들은 고금리 대출로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한국형 할인점 창조, 해외진출 모색해야

산술적으로 적정점포수 산정 기준에 따르면 2002년 말경이면 국내 할인점의 수는 포화상태에 이르러 양적인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이제는 이미 확보한 시장을 지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문제로 지적된 사안들을 고치는 것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이마트의 성공사례처럼 시장선점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독창적인 한국형 할인점 창조에 주력해야 한다. 시장선점의 장점을 살려서 매출위주에서
이익위주로 신속하게 사업의 중심을 전환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리고 한국형 할인점의 컨셉 창조와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외자업체가
우리나라에 진출했듯이 해외진출을 적극 모색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최근 이마트와 메가마켓이 주부편의형 할인점 형태로 중국에 진출한
것은 생존을 위한 좋은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다.

(참고 : 삼성경제연구원 <국내 할인점시장 현황과 성장전략>)








김동옥 기자 aeiou@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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