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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데릭 지터, 20년만에 보스턴서 기립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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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관중 라이벌 양키스 스타에 마지막 경의

[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꼭 20년만이었다. 152경기에서 야유만 받던 그가 마지막 153번째 경기에서 감격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뉴욕 양키스의 영원한 스타 데릭 지터(40)의 마지막 경기는 영화처럼 드라마틱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그가 정규리그 최종 3연전을 양키스의 앙숙인 보스턴 레드삭스와 갖게 된 것부터 범상치 않았다.

지난 25일(이하 미동부시간) 홈구장 마지막 경기에서 끝내기 안타로 팀승리에 기여하며 팬들과 작별한 그가 28일 올 정규리그 피날레 경기에서 마지막 타석을 안타로 장식하며 영예로운 끝맺음을 했다.

더욱 인상적인 것은 언제나 그에게 야유만을 퍼붓던 펜웨이파크의 보스턴 관중들이 이름을 연호하며 기립박수를 보냈다는 사실이다. 메이저리그의 라이벌 중에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만큼 앙숙인 사이도 드물다.

서로의 홈구장에서 상대팀을 응원하려면 두둑한 뱃심이 없으면 불가능할만큼 일방적인 분위기 속에 치러진다. ‘밤비노의 저주’ 또한 레드삭스와 양키스의 오랜 라이벌 구도에서 파생된 것이었다.

1995년 양키스에서 데뷔해 20년간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고 중심타자이자 유격수로 활약한 데릭 지터는 레드삭스 팬들에겐 최고의 눈엣가시였다. 그러나 올 시즌을 끝으로 전설로 남게 되는 위대한 선수에게 그들은 기꺼이 경의를 표했다.

보스턴에서 자신의 153번째 경기인 이날 지터는 첫 타석에서 내야땅볼로 아웃되었지만 2-0으로 앞선 3회초 1사 3루 두 번째 타석에서 적시타를 때려 자신의 3465번째 안타와 1311번째 타점을 기록했다.

더 이상의 활약은 상대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을까. 혹은 현역 마지막 타석을 안타로 마무리짓고 싶어서일까. 그는 조 지라디 감독에게 신호를 보내 대주자를 들여보내고 덕아웃으로 들어왔다.

만원 구장의 관중들은 모두 일어서서 기립박수를 보냈고 지터를 연호했다. 적어도 이 순간만큼은 양키스의 홈구장 같았다. 이날 경기 전부터 펜웨이파크의 기념품 판매대에선 지터와 관련한 상품들이 불티나게 팔렸다.

여성팬들은 ‘지터 나와 결혼해줘’라는 사인판을 들었고, 레드삭스 모자와 유니폼을 입은 남성팬은 ‘보스턴은 지터에 경의를 표합니다’라는 배너를 펼치고 있었다.

20년간 저주(?)했던 양키스의 간판스타를 영원히 볼 수 없다는 것은 보스턴 팬들에게도 추억의 한 시대와 이별하는 것이기도 했다.

월드시리즈만 27차례 우승한 메이저리그 최고의 명문 뉴욕 양키스에서 지터는 데뷔 이후 20년간 붙박이 유격수로 활약했다. 가장 수비부담이 많은 포지션임에도 평균 타율 3할9리를 기록하고 양키스 유일의 통산 3000안타도 달성했다.

그에 대한 경의는 등번호 2번을 빗댄 ‘R2SPECT’라는 나이키 광고에서도 잘 드러난다. 경기를 마치고 레드삭스의 투수 조 켈리의 부인 애슐리 켈리는 트위터에 남편이 지터와 함께 셀카를 찍는 모습을 사진을 올리며 역대급 멘션을 남겼다. 

“내가 열두살 때 지터와 결혼할 생각을 했어요. 그대신 난 지금 지터와 셀카를 찍고 있는 남자와 결혼했답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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