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05 (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문화

[갤러리]김대리, 카메라를 들다

URL복사


김대리, 카메라를 들다


6mm 디지털캠코더에 담은 직장인들의 일상



지하철 계단을 뛰어가며
시작되는 출근, 12시 땡치면 우르르 몰려나오는 점심시간, 이리저리 눈치보는 퇴근시간, 긴장을 놓칠 수 없는 회식, 상사와의 갈등, 정리해고….
이 시대 김대리의 삶은 똑같은 스트레스와 지루함의 반복이다.

내면을 표현하기보다는 사회적 존재로 살아왔던 그들. 5명의 김대리들이 드디어 카메라를 들고 일상에 대한 느낌과 심정을 털어놓았다. 15일까지
종로구 신문로의 일주아트하우스에서 열리는 ‘카메라를 든 김대리’전이 그것이다. 김대리는 직장인의 대명사이다.

일주아트하우스는 지난 8월 직장인을 대상으로 시놉시스를 공모했다. 당선된 5명은 작품 제작의 경험이 없는 순수 아마추어였다. 그들은 3개월간
영상제작 이론, 카메라 촬영, DV 편집 등 디지털 장비 교육을 받았다. 그렇게 해서 ‘카메라를 든 김대리’전이 완성된 것이다.


거칠지만 가깝게 현실을 조망

▲ 정규직을 둘러싼 치열한 쟁탈전

나대경의 ‘뿌리내리기’는 작가의 직장 동료들이 총출동해서 만든 작품이다. 일반인들의 어눌하지만 재치있는 연기는 이 작품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 비정규직 여성 은행원들의 정규직을 위한 경쟁과 결혼, 성, 직장내 흡연 등 여성 직장인의 갈등이 친근하게 표현되었다.

작품이 끝나고 나씨는 자신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고 말한다. “늘 말도 제대로 못하고 어리버리한 내가 이 멋진 일을 혼자의 힘으로 끝까지
일궈냈다는 점에 대해 나 자신에게 감동받았다.”

▲ 어둠, 그 자체의 공포

홍윤정의 ‘who’는 자취하는 여학생의 알 수 없는 공포심리를 그려냈다. 디자이너인 작가는 이미지에 중점을 둔 감각적인 작품을 만들어냈다.
“어둠속에서 사물의 형태를 잡아내는 부분에 가장 중점을 두었다”는 홍씨. 장소가 동아리 후배집이라 쫓겨다니면서 찍어야 했던 것이 가장 힘들었고,
또 아쉬운 점이라고 말한다.

▲ 다양한 장르 패러디한 공개구혼

남세현의 ‘OPEN PROPOSE 민수형 장가보내기’는 장애인 동료의 공개구혼을 담은 작품이다. 뉴스나 광고, 토크쇼 등의 장르를 패러디한
것이 재미있다. 셀프카메라 형식의 공개구혼도 있으며, 동료의 일상을 다큐멘터리로 포착하기도 했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의 문제를 발랄한 감각으로
접근한 점이 돋보인다.

▲ 서른 즈음의 추억과 아쉬움

염은정씨는 공모에 당선되었을 때의 감정을 “복권에 당첨된 기분”에 비유했다. ‘서른 즈음에’는 김광석의 노래가 생음악으로 연주되고 있는
카페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김광석 노래를 부르고자 카페에 찾아오는 서른 즈음의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 다큐멘터리. 서른이라는 나이의 추억과
아쉬움, 고민들이 진솔하게 그려졌다. 제작이 끝난 후,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하나 하나 영상으로 그려진다.”는 염씨는 생활의 작은
변화를 즐기고 있다.

▲ 비루하고 지루한 현실

박자영의 ‘...모두, 하고 있다’는 대학동창인 네 명의 직장인이 모여 직장생활과 멀어져 가는 꿈들을 수다로 푸는 작품이다. 이상에 비해
비루하기만 한 현실을 담담히 담아내었다. “회사와의 갈등, 자신의 꿈, 사회적인 요구등에 대한 대화를 그대로 담고 싶었다”.

염씨는, 작품이 끝나고 회사일을 접었다. 올초에 진학한 대학원에서의 학업에 전념하기 위해서이다. 가족 다큐멘터리를 생각중이다.






정춘옥 기자 ok337@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양곡관리법·농안법, 국회 본회의 통과...농안법도 국회 본회의서 가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석열 前대통령 1호 거부권'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과잉 생산된 쌀을 매입하는 내용의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농수산물 시장 가격이 기준 가격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차액을 지원하는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 개정안이 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찬성 199표, 반대 15표, 기권 22표로 가결했다. 쌀값이 급락한 경우 초과 생산량을 의무적으로 매입하도록 규정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추진됐다가 윤석열 정부 당시 거부권이 처음 행사돼 폐기된 바 있다. 민주당이 재추진한 이번 개정안의 수정안에서 여야는 사전 벼 재배면적 조정제를 통한 수급 조절, 당해년도 생산 쌀에 대한 선제적 수급조절 및 수요공급 일치, 쌀 초과 생산 및 가격 폭락 시 수급조절위원회가 매입 관련 심사 등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수산물 시장가격이 기준 가격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차액을 지원하는 내용의 농안법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표결 결과 찬성 205표, 반대 13표, 기권 19표가 나왔다. 농안법 개정안은 국내 수요보다 농수산물이 초과 생산되지

경제

더보기
IBK기업은행, 창립 64주년 기념식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IBK기업은행은 1일 창립 64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임직원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64주년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김성태 은행장은 중소기업을 향한 사명감과 진심을 원동력으로 성장해 온 기업은행의 역사를 돌아보며 글로벌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과제를 밝혔다. 김 행장은 “특히 올해 전례 없는 각종 위기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면서, 미국 발 관세위기 등 대내외 위기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중기대출 지원으로 중기금융 역대 최대 점유비를 달성하는 한편,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상생금융을 적극 실천한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아울러 ‘하남데이터센터 이전’과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 유치’ 등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사업자등록 원스톱 서비스’, ‘AI 기술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탐지기술 도입’ 등을 통해 고객가치를 최우선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한 것도 그간의 주요 성과로 꼽았다. 이어 “불확실성의 위기가 심화할수록 변하지 않는 가치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고객을 향한 진실 되고 선한 마음으로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혁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