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빅보이' 이대호(32·소프트뱅크 호크스)가 5일만에 손 맛을 봤다.
이대호는 25일 후쿠오카현 야후돔에서 열린 2014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회말 홈런을 때려냈다.
소프트뱅크가 0-1로 끌려가던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상대 선발 노리모토 다카히로의 2구째 시속 148㎞짜리 직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작렬했다. 시즌 19호 홈런.
이대호가 홈런을 때려낸 것은 지난 20일 세이부 라이온즈전 이후 5일만, 4경기만이다.
4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대호는 노리모토의 2구째 커브를 노려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날렸다. 이대호는 후속타 불발로 진루하지는 못했다.
팀이 6-3으로 앞선 5회 무사 2루 상황에서 이대호는 노리모토의 슬라이더에 잇따라 헛스윙을 해 삼진을 당했다.
이대호는 팀이 6-8로 끌려가던 7회 2사 1,2루의 찬스에서는 3루수 앞 땅볼을 쳐 타점 추가 기회를 날렸다.
이대호는 9회 2사 2루에서는 유격수 앞 땅볼을 치는데 그쳤다.
전날 라쿠텐전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이대호는 이날 홈런 한 방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면서 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다.
지난 21일 세이부전 이후 3경기만에 멀티히트를 날린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0.302에서 0.303으로 조금 올라갔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이날 라쿠텐과 22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을 벌인 끝에 7-8로 졌다.
3연패의 수렁에 빠진 소프트뱅크는 59패째(77승6무)를 기록, 퍼시픽리그 2위 오릭스 버펄로스(76승58패2무)에 반 경기차로 추격당하며 선두 자리를 위협당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