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취재반]한국 사격의 간판 진종오(35·KT)가 2014인천아시안게임 사격 50m 권총 개인전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진종오는 20일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사격 남자 50m 권총 결선에서 92.1점에 그쳐 7위로 경기를 마쳤다
2008베이징올림픽과 2012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3개나 목에 건 진종오였지만 이번에도 아시안게임 징크스를 떨치지 못했다.
진종오는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 금메달이 없다. 단체전에서만 2개 땄다.
예선에서 568점을 쏴 1위로 결선에 오른 진종오는 1차 경쟁단계에서 54.2점(총 6발)을 쏴 7위로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어 최저 점수를 얻은 선수가 한 명씩 탈락하는 2차 경쟁단계에서 위기를 넘지 못했다.
7번째 발부터 서바이벌이 시작됐다. 8발째까지 쏜 뒤 진종오는 73.3점으로 7위를 유지했지만 이어 9~10번째 발에서 6위와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탈락했다.
2012런던올림픽 이후 변경된 규정이 진종오의 발목을 잡았다. 과거 예선 점수를 안고 결선을 치렀던 방식과 달리 예선 상위 8명은 모두 0점에서 결선을 치른다.
진종오는 예선을 1위로 통과했음에도 불구하고 결선에서 웃지 못했다.
이 종목은 진종오가 이달 초 34년 만에 세계기록을 갈아치운 것이었기에 더욱 아쉬움이 크다. 진종오는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열린 세계사격선수권대회 50m에서 60발 합계 583점을 쏴 34년 만에 세계기록을 새롭게 했다.
진종오는 21일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아시안게임 첫 개인전 금메달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