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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고도 짠한 한량의 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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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피와 뼈’로 국내에 알려진 최양일 감독의 출세작이 국내 개봉된다. 역시 재일 교포 출신인 양석일 작가의 소설 ‘택시 광조곡’을 스크린에 옮긴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는 택시 기사로 일하는 재일 교포 청년이 필리핀 여성을 만나 사랑하게 되는 과정과 아울러 주변을 둘러싼 각양각색 하층민들의 모습을 진지한 동시에 코믹하게 그려낸 블랙코미디다.

도쿄의 심야 ‘운짱’의 사모곡
일본 이름 타다오, 한국 이름은 강충남. 그는 동창이 운영하는 택시 회사에서 운전기사로 일하면서 시간이나 떼우는 처지다. 아둥바둥 살아가는 동창과 동료들. 하지만 충남의 관심사는 오로지 여자를 꼬시는 일 뿐이다. 일본 여자는 엄마가 무조건 반대 하고, 모처럼 추파를 던져본 한국 여자들은 그를 한량 취급하기 일쑤다. 그때 충남의 눈에 들어온 여자가 있었으니 엄마의 술집에서 접대부로 일하는 필리핀 아가씨 코니. 그녀의 환심을 사기 위해 거짓말로 동정표를 얻고 무작정 코니의 집에 쳐들어가 동거를 시작한다.
충남이 코니와의 연애에 열을 올리는 동안, 택시 회사는 커다란 위기를 맞는다. 사장인 동창이 사기를 당해 회사가 야쿠자의 손에 넘어갈 지경에 이른 것. 때마침 충남의 연애 전선에도 먹구름이 드리운다. 도통 진지하지 못한 충남의 태도에 실망을 거듭하던 코니가 자신이 거짓말에 속았다는 사실까지 알아 버린 것. 코니는 충남의 곁을 떠나 다른 술집으로 옮겨 가고 야쿠자가 들이닥친 택시 회사는 온통 어수선하게 돌아간다.

일본 사회의 ‘마이너리티 리포트’
재일 한국인인 최양일 감독은 자신의 정체성에 관한 고민으로부터 영화를 탄생시킨 흔적을 많이 보여준다. 재일 한국인, 불법 이주민, 노동자 계급 등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돈에 치이고, 사람에 치이고, 환경에 치여서 바람 잘 날 없는 도시의 소외된 하층민이다.
최양일 감독은 주인공들의 앞으로 삶에 어떤 극적인 변화를 낙관하게 하지도 않고 희망적 설파도 하지 않는다.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는 최양일 감독이 냉정하게 써 내려간 일본 사회의 ‘마이너리티 리포트’인 셈. 하지만 분명한 것은 비주류 하층민들에 대한 애정과 염려가 영화 속에 극진하게 담겨 있다는 사실이다.
1993년 제작한 이 영화는 아이러니하게 국내 관객에게는 최양일 감독의 ‘재발견’이 될 듯 하다. 하드보일드 액션의 거장으로 불리곤 하는 감독의 전혀 다른 지난 행보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 물론 세상을 보는 하드보일드한 시선은 웃음 속에서도 그대로 묻어나오긴 한다. 개봉 당시 키네마준보 베스트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일본 아카데미를 비롯 다수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거장 대접을 받게 만든 작품이기도 하다.
주인공 강충남 역을 맡은 기시타니 고로의 연기도 인상적이다. 연극 무대 출신의 베테랑 배우인 고로는 다수의 연극과 공연을 통해 지명도를 높여 가다가 영화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로 각종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화려하게 영화배우로 데뷔했다. 국내 관객에게는 ‘개, 달리다’ ‘생일선물’ 등의 작품으로도 알려져 있다.

캐쉬백
감독 : 숀 엘리스 출 연 : 숀 비거스태프, 에밀리아 폭스, 숀 에반스
그림을 그리는 화가지망생 벤 윌리스는 여자친구 수지와 헤어진 후, 불면증에 시달린다. 하루에 8시간, 인생의 3분의 1이 더 공짜로 생겼다는 걸 깨달은 그는 잠 못 이루는 밤시간을 보내기 위해 결국 동네 슈퍼마켓에서 야간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지루한 근무시간을 견디기 위해 벤은 시간을 멈추고 여자들의 옷을 벗겨 인체의 아름다움을 스케치하는 독특한 상상 속에 빠져들고, 점차 아르바이트 동료인 샤론이 눈에 띄기 시작한다. 사랑을 되찾고 싶은 벤은 과연 소원을 이룰 수 있을 것인가. 사랑을 꿈꾸면서도 불면에 시달리는 주인공 벤의 몽환적인 상상을 유머러스하게 그려낸 탁월한 영상감각과 시간을 멈춘다는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어우러져 엉뚱함과 사랑스러움이 가득한 이 작품은 2006년 서울 유럽영화제에서 ‘수면의 과학’과 함께 화제작으로 손꼽히며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용호문
감독 : 엽위신 출 연 : 견자단, 사정봉, 여문락
난무하는 범죄 앞에 정의를 수호하기 위해 설립된 용호문. 창립자인 전설의 무림고수 왕복호의 가르침 아래 두 아들 왕소룡과 왕소호 역시 무예와 정의를 익히지만 왕소룡이 용호문을 떠나게 되면서 형제는 이별하게 된다. 전세계를 돌며 무협을 익히던 석흑룡은 용호문의 가르침을 받고자 입문하고 왕소호와 뜨거운 우정을 나누며 무공을 쌓는다. 한편 용호문을 떠난 이후 범죄조직 보스에게 거둬진 왕소룡은 아시아 거대 범죄조직 나찰문의 절대적 힘을 의미하는 나찰영패를 둘러싼 조직들간의 싸움이 있던 날 동생 왕소호와 적이 되어 맞닥뜨린다. 나찰문의 보스 화운사신은 자신의 세력 확장을 방해하는 용호문을 위협하고, 신의와 정의 앞에서 갈등하던 왕소룡과 용호문을 지키려는 왕소호, 석흑룡은 다시 한 자리에 모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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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연속 인명사고 낸 포스코이앤씨 '면허취소·입찰금지' 등 제재 검토"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연속적인 인명 사고를 발생시킨 포스코이앤씨에 대해 예방 가능했는지 면밀히 조사하고 건설면허 취소와 공공입찰 금지 등 법률상 가능한 방안을 찾아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6일 최근 건설 근로자가 크게 다치거나 사망하는 사고가 잇달아 발생한 포스코이앤씨에 대한 철저한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대통령은 연속적인 인명 사고를 발생시킨 포스코이앤씨에 대해 매뉴얼 준수 여부 등을 철저히 확인하고 예방 사고가 아니었는지 면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또 "(이 대통령이) 건설면허 취소와 공공입찰 금지 등 법률상 가능한 방안을 모두 찾아서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며 "이러한 산업재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징벌배상제 등 가능한 추가 제재 방안을 검토해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최근 포스코그룹에서 중대재해 사고가 빈발한 것을 강하게 질책하며 엄정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포스코이앤씨에서는 지난 4일 또 다시 작업 중이던 근로자가 감전으로 의식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과태료 수준의 제재로는 중대재해 재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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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만시지탄(晩時之歎)…가짜뉴스 유튜버 징벌적 배상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돈을 벌기 위해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유튜버에게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부처의 정책 대응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돈을 벌기 위해서 불법을 자행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며, “형사처벌을 하게 되면 검찰권 남용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일 좋은 것은 징벌 배상(징벌적 손해배상)”이라고 말했다. 유튜브가 유행하면서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사망했다”, “이혼했다”, “마약을 했다” 등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를, 자극적인 내용의 썸네일(제목)로 클릭을 유도해 조회수를 늘려 돈을 버는 유튜버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유튜브에서의 조회수는 곧 돈이기 때문에 점점 더 자극적인 내용으로 괴담 수준의 가짜뉴스를 생산해 내기에 여념이 없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다.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 루머를 사실인 것처럼 포장해 이목을 끌고 조회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세(勢)싸움을 하는 듯한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는 유튜버가 단순히 돈을 버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치기 때문이다.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