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1 (일)

  • 구름조금동두천 -3.9℃
  • 맑음강릉 2.6℃
  • 구름많음서울 -2.0℃
  • 구름조금대전 -1.3℃
  • 흐림대구 3.7℃
  • 구름많음울산 5.8℃
  • 구름조금광주 3.9℃
  • 구름많음부산 7.8℃
  • 흐림고창 2.9℃
  • 구름많음제주 8.0℃
  • 구름조금강화 -2.4℃
  • 구름조금보은 -0.8℃
  • 구름많음금산 0.1℃
  • 구름많음강진군 4.6℃
  • 구름많음경주시 4.4℃
  • 구름많음거제 8.0℃
기상청 제공

문화

남한산성‘신명 한마당 축제’

URL복사

지난달 21일 남한산성 남문주차장 일대에서 열린 문화행사 ‘남한산성 신명 한마당 축제’가 시민들의 호응 속에 성공리에 치러졌다.
본지 자매지인 수도권일보가 주최하고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 광주시, 농협유통, 척추전문안세병원 후원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올해 4회를 맞아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날 행사는 3천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대성황을 이뤘으며 특히 가족단위로 체험 프로그램에 동참해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 눈에 자주 띄었다.

강신한 회장 “남한산성은 조국의 보물”
행사장에는 원유철 경기도 정무부지사, 장정은 경기도의회 부의장, 조억동 광주시장, 임승빈 하남시부시장, 열린우리당 문병호 국회의원, 이근식 국회의원, 농협유통 하나로클럽 이승우 사장, 김용래 충청향우회장, 호남향우회 임향순 회장, 대구영남향우회 홍순명회장, 조용근 한국세무사회장, 강운태 전 내무부장곤, 정진석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또 박근혜 한나라당 전대표 등을 비롯, 각처에서 축하화환을 보내 행사장의 축하 분위기를 더했다.
본지 및 수도권일보 발행인인 강신한 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우리민족의 삶과 함께 이천년 동안 우리를 지켜준 남한산성은 수도권방어의 난공불락으로 각인돼 왔다”며, “남한산성의 조국수호정신과 역사적 중요성을 계승 승화시켜 우리민족의 투철한 안보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볼 수 있는 우리들의 보물”이라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또한 “남한산성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올해부터 입장료를 폐지, 많은 도민들이 자유롭게 왕래해 보고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할 뿐 아니라 광주시에서 관리하던 업무도 경기도로 이관하는 등 효율적인 업무관리로 남한산성이 시민들과 한층 더 가까워지는 계기를 만들었다”며, “수도권일보도 남한산성의 변화와 새 역사 창조에 동참하고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원유철 경기도정무부지사는 축사를 통해 “남한산성 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에 있어 수도권일보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국방의 전략적 요충지 남한산성에서 선조의 흔적을 함께 느끼고 배워 대한민국을 떳떳하고 당당하게 만드는 신명한마당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달집 태우며 손에 손잡고
이날 행사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가족단위, 연인 등 행사장을 참여한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고 곳곳에서 환호와 웃음소리가 이어져 흥겨운 축제분위기가 계속됐다.
뽀빠이 이상용의 사회로 진행된 무대 공연에서는 김철, 숙희 등의 가수들이 등장해 흥을 돋웠고 퍼포먼스와 모듬북 공연, 국악 공연 등 각종 전통 놀이가 시선을 붙잡았다. 특히 중요무형문화제 3호 남사당놀이 이수자인 권원태의 아슬아슬한 궁중 줄타기 공연은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영화 ‘왕의 남자’에서 줄타기 대역을 맡기도 했던 권원태 명인은 명성만큼이나 현란한 줄타기 공연으로 좌중을 압도했다.
최근 문화 아이콘으로 뜨고 있는 비보이 공연도 눈길을 끌었다. 총 상금 100만원이 걸린 비보이 댄스 경연은 탄탄한 실력자들이 대거 몰려 젊은층은 물론 중장년층도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춤사위를 펼쳐보였다.
무대 주변으로 상설 행사도 성황을 이루었다. 시민들은 떡메를 치면서 흥겨워했고 아이들은 아버지가 친 따끈한 떡을 먹는 희귀한 경험을 즐겼다. 김홍배 화백의 ‘가훈 써주기’ 코너는 작년에 이어 최고의 인기 프로그램으로 유명세를 입증했다. 북새통 속에서 장시간 줄을 써서 명필의 가훈을 얻게 된 시민들의 얼굴에는 화색이 만연했다.
달집에는 시민들이 마음을 담아 소원을 쓴 소원지가 빽빽하게 매달렸다. 어둑어둑해질 무렵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달집태우기’가 시작되자 시민들이 모두 달집 주위를 에워쌌다. 불이 붙어지고 달집이 활활 타로는 장관이 연출되자 참여자들은 모두 환호성을 지르며 손에 손을 잡고 강강수월래 한마당을 연출했다.

전시회 등 지속적 홍보 계획
남한산성을 대표하는 문화 행사로 확고하게 자리 잡았다는 호평을 얻어온 ‘남한산성 신명 한마당 축제’는 올해 행사에서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다’는 찬사를 얻었다.
경기 문화 1번지 민족자존의 땅 남한산성은 역사의 영광과 상처, 숭고한 민족의 정신을 품은 문화유산이다. 8도 승군의 화합과 힘을 모아 국난을 극복했던 호국의 성지이며 민족의 대동성과 화합정신이 잘 표현돼 있는 상징적인 장소인 것. ‘남한산성 신명 한마당 축제’는 이 같은 남한산성의 정신과 전통적인 놀이의 의미를 되새기고 체험하자는 의미로 기획됐다.
프로그램이 공동체 정신과 전통적 신명을 함축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강강수월래, 달집태우기 등의 놀이문화는 일과 놀이를 바탕으로 하는 공동체적 생산문화의 특성을 잘 보여준다.
한편 본지와 자매지 수도권일보는 이번 행사에 이어 남한산성 사진전을 개최해 남한산성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행사를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충청, 호남, 영남 중앙향우회와 같이 하는 사진전은 전국 6대 도시를 순회할 예정이다. 강 회장은 “남한산성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천혜의 관광 자원을 활용해 전 국민이 함께 호흡하는 문화관광유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계기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대법원 예규 제정에도 여야 내란전담재판부 정면충돌...“연내 설치법 처리”vs“명분 없다...중단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대법원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예규 제정 방침을 밝혔지만 여야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법률안의 국회 통과를 놓고 정면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관련 법률안을 올해 안에 국회에서 통과시킬 것임을 밝힌 반면 국민의힘은 이제 명분이 없음을 강조하며 관련 법률안의 국회 통과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20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계엄군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낸 위대한 국민은 내란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신속하고 엄정한 내란재판과 내란청산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을 받들겠다. 신속한 내란 종식과 제2의 지귀연 같은 재판부 원천 차단을 위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반드시 연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조희대 사법부는 12·3 내란 이후 1년이 넘도록 국민적 요구이자 시대적 책무인 내란청산을 외면해 왔다. 지귀연 재판부의 노골적인 늑장 재판을 방치한 결과 사법부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바닥까지 추락했다”며 “예규 하나로 내란재판 지연과 사법불신을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사법부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국회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통과시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대법원, 내란전담재판부 설치...“특별법 계획대로 추진”vs“위헌 법률 만들 이유 사라져”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대법원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예규를 제정한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계획대로 추진할 것임을 밝혔고 국민의힘은 내란전담재판부 특별법 제정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대법원은 18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2025년 12월 18일 개최된 대법관 행정회의에서 ‘국가적 중요사건에 대한 전담재판부 설치 및 심리절차에 관한 예규’를 제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행 헌법 제108조는 “대법원은 법률에 저촉되지 아니하는 범위 안에서 소송에 관한 절차, 법원의 내부규율과 사무처리에 관한 규칙을 제정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정할 예규의 주요 내용은 형법상 내란의 죄와 외환의 죄, 군형법상 반란의 죄에 대한 사건의 국가적 중요성, 신속 처리 필요성을 감안해 대상사건만을 전담해 집중적으로 심리하는 전담재판부를 설치하는 것이다. 현행 형법 제87조(내란)는 “대한민국 영토의 전부 또는 일부에서 국가권력을 배제하거나 국헌을 문란하게 할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자는 다음 각 호의 구분에 따라 처벌한다. 1. 우두머리는 사형, 무기징역 또는 무기금고에 처한다. 2. 모의에 참여하거나 지휘하거나 그 밖의 중요

문화

더보기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 연극 ‘동물원 이야기’ 공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 ‘동물원 이야기(The Zoo Story)’가 12월 20일(토) 오후 2시 밀양아리나 꿈꾸는 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밀양시가 주최하고 대경대학교 공연예술ICC가 주관하며, 극단 가변과 극단 예빛나래가 공동 제작했다. 작품은 뉴욕 센트럴파크의 한 벤치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인물 제리와 페트라(원작의 피터를 여성으로 트랜스한 설정)의 대화를 통해 현대 사회의 고립과 소통의 부재를 날카롭게 드러내는 심리극이다. 사회의 주변인에 가까운 제리와 평범한 중산층 페트라의 만남은 인간 존재의 본질과 관계의 의미를 드러내며, 예상치 못한 결말로 관객에게 깊은 질문을 던진다. 이번 무대는 ‘1960년대 초연 이후 지금 시대에도 공감할 수밖에 없는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을 새롭게 해석한 공연’을 표방하며, 도시의 소음 속에서 점점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작품은 단 두 명의 인물과 최소한의 공간만으로도 강렬한 긴장과 몰입을 만들어 내며, 관객에게 나와 타인 간의 거리와 소통의 의미를 되묻는다. 대경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이자 연출을 맡은 배우진은 “‘동물원 이야기’는 시대가 바뀌어도 여전히 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