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일본 프로축구 J리그 FC도쿄에서의 일방적인 계약해지로 갈 곳을 잃었던 전 수원삼성 수비수 곽희주(33)가 카타르 리그 알 와크라로 이적했다.
알 와크라는 17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곽희주의 영입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개월이다. 구단은 그 외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알 와크라는 "한국의 곽희주가 알 와크라 유니폼을 입는다. 16일 밤 도하에 도착하자마자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한 그는 계약서에 사인했다"고 전했다.
곽희주는 이날 선수 등록을 마친 뒤 18일 알 카라이티야트와의 리그 4라운드부터 출전할 예정이다.
지난달 개막한 카타르 스타 리그는 오는 12월까지 4개월 간 진행된다. 곽희주는 오는 12월20일 예정된 알 샤말과의 리그 15라운드까지만 소화할 예정이다.
지난 4월 자유계약(FA) 신분으로 J리그 FC도쿄에 입단한 곽희주는 지난 5개월 동안 단 한 경기도 출전을 하지 못했다. 결국 지난 4일 계약해지 통보를 받고 무적 상태로 남아 있었다.
2003년 수원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는 지난 시즌까지 수원의 주축 수비수로 활약했다. 수원에서의 11년 동안 285경기에 나서 17골 6도움을 기록했다.
이로써 카타르 리그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은 한 명 더 늘어났다.
2012년부터 레퀴야에서 활약 중인 남태희(23)에 이어 지난달 한국영(24)이 카타르SC와 입단 계약을 했다. 이 팀에는 조영철(26)이 있다. 조용형(31)도 한국영의 그 뒤를 이어 알 라이안에 둥지를 틀었다.
최근에는 국가대표 공격수 출신의 이근호(29)가 군전역과 동시에 상주상무에서 엘 자이시로 이적했다.
지난 1959년 창단해 55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알 와크라는 스포츠 명문 구단이다. 축구·농구·핸드볼·배구·육상 등 여러 팀을 보유하고 있다.
카타르 스타리그에서는 지난 1999년과 2001년 두 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3경기를 치른 올시즌 현재 8위(1승2패)에 머물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