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한신 타이거즈의 '수호신' 오승환(32)이 일본 프로야구 외국인 투수 데뷔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오승환은 15일 일본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2014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와의 경기에 팀이 5-3으로 앞선 8회말 2사 후 등판해 1⅓이닝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시즌 35번째 세이브를 수확한 오승환은 2000년 에디 게일러드(당시 주니치)와 2011년 데니스 사파테(당시 히로시마)가 세운 외국인 선수 최다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오승환은 4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2.05이던 평균자책점을 1.96까지 끌어내렸다
오승환은 8회 2사 2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팀이 5-3으로 쫓긴 절체절명의 순간이었다.
오승환은 대타 모리오카 료스케를 초구 좌익수 플라이로 요리하고 급한 불을 껐다. 모리오카는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돌렸지만 묵직한 오승환의 구위를 이겨내지 못했다.
9회에도 오승환의 진가는 돋보였다. 오승환은 선두타자 야마다 데쓰토를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했다.
후속타자 가와바타 상고를 8구 만에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오승환은 이이하라 야스시에게 유격수 땅볼을 이끌어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최고구속은 151㎞가 찍혔다.
오승환의 활약 속에 한신은 야쿠르트를 5-3으로 따돌렸다. 한신은 1-1로 맞선 8회 대거 4점을 몰아치며 경기를 가져갔다. 한신 선발 이와자키 스구르는 7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