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김준홍(24·KB국민은행)이 한국 사격 역사상 최초로 25m 속사권총에서 세계를 제패했다.
김준홍은 14일(한국시간) 스페인 그라나다 후안 카를로스 1세 올림픽사격장에서 열린 제51회 세계사격선수권대회 남자 25m 속사권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33년 속사권총이 세계선수권에 도입된 이후 한국 선수가 이 종목에서 입상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6월 대표선발전 한국신기록으로 상승세를 탄 김준홍은 첫 세계선수권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김준홍의 활약 속에 한국은 이번 대회 5번째 올림픽 쿼터를 손에 쥐었다.
김준홍은 두 차례에 걸친 본선에서 584점(60발)을 얻어 2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6명이 치르는 속사권총 결선은 3시리즈까지 5발씩 쏜 뒤 4시리즈부터 성적이 좋지 않은 선수 1명씩을 떨어뜨리는 서바이벌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준홍은 초반 15발 중 13발을 명중(9.7점 이상 기록)시키면서 선두로 치고 나갔다.
7번째 시리즈까지 살아남으며 입상을 확정한 김준홍은 마지막 시리즈에서 4발을 명중, 2발에 그친 제이스 올리베르(독일)을 제치고 메달색을 금빛으로 바꿨다. 최종 스코어는 33-3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