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내 물의를 일으킨 삼성 라이온즈의 외야수 정형식(23)이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또 지난 7일 대전 LG전에서 심판에게 항의하면서 욕설을 한 한화 이글스의 김응용(73) 감독은 200만원의 벌금을 물게 됐다.
KBO는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 5층 회의실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정형식에게 제재금 500만원과 유소년 야구 봉사활동 120시간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야구규약 제145조 '품위손상 행위' 3항을 적용한 조치다.
정형식은 지난달 18일 오전 대구시 중구 2·28공원 인근 이면도로에서 운전면허 취소 수준인 혈중 알코올 농도 0.109% 상태에서 자신의 BMW 승용차를 몰고 가다 건물 벽을 들이받아 경찰에 적발됐다.
사건이 공개되자 삼성은 정형식에게 곧바로 임의탈퇴 처분을 내렸다. 정형식은 삼성의 동의를 얻지 못하면 다른 팀에서도 프로 생활을 지속할 수 없다.
김 감독은 지난 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6회말 심판의 판정에 항의하다 욕설을 해 퇴장을 당했다.
한화의 공격이었던 6회 1사 1,2루의 찬스에서 김태완이 내야와 가까운 위치에 뜬공을 쳤다. 심판은 인필드플라이를 선언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이에 분노해 심판에게 격렬하게 항의했고, 결국 퇴장당했다.
KBO는 대회요강 벌칙내규 3항을 적용해 김 감독에게 제재금 200만원과 엄중 경고 조치했다.
KBO는 "김 감독이 지난 5월21일 목동 넥센전에서 심판 판정에 항의하며 선수단을 철수시켜 퇴장당했다. 이미 한 차례 엄중 경고와 제재를 받은 바 있어 가중처벌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