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거스 히딩크(68) 감독이 네덜란드 사령탑 복귀 후 첫 승 달성에 또다시 실패했다.
네덜란드는 10일(한국시간) 체코 프라하의 제네랄리 아레나에서 열린 체코와의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6) 예선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1-2로 졌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네덜란드 지휘봉을 잡은 히딩크 감독은 지난 5일 이탈리아전(0-2 패)에 이어 이날도 고배를 들며 복귀 후 2연패를 기록했다.
최전방에 로빈 판 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멤피스 데파이(에인트호벤)를 앞세운 네덜란드는 체코의 강한 압박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부상으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아리언 로번(바이에른 뮌헨)의 공백이 컸다.
답답한 플레이를 펼치던 네덜란드는 전반 21분 보렉 도칼(스파르타 프라하)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후반 들어 공격력이 살아난 네덜란드는 후반 10분 스테판 더 프레이(라치오)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지만 이후 결정적인 득점 기회마다 페트르 체흐(첼시)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바클라브 필라르(프라이부르크)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내준 네덜란드는 고개를 떨궜다.
이탈리아는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전반 16분과 후반 17분 터진 시모네 자자(사수올로 칼초)와 레오나르도 보누치(유벤투스)의 연속골에 힘입어 노르웨이를 2-0으로 제압했다.
2014브라질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당한 이탈리아는 이후 치른 A매치에서 2연승을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같은 조의 크로아티아는 1명이 퇴장을 당한 몰타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다.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와 안드레이 크라마리치(리예카)가 1골씩을 기록했다.
B조의 웨일스는 안도라에 2-1로 이겼다. 웨일스의 간판 공격수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이 홀로 두 골을 책임지며 승리를 이끌었다.
A조의 터키와 B조의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키프로스와 아이슬란드에 각각 1-2, 0-3으로 덜미를 잡히며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