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커쇼는 9일(한국시간) 미국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3피안타 3실점(1자책점)으로 호투를 펼쳐 다저스의 9-4 승리에 앞장섰다.
불과 89개의 공으로 8이닝을 책임진 커쇼는 삼진 8개를 솎아냈다. 볼넷은 2개를 내줬다.
이날 호투로 커쇼는 시즌 18승째(3패)를 수확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조니 쿠에토(신시내티 레즈), 애덤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다승 공동 선두를 달렸던 커쇼는 메이저리그 전체 다승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실책 탓에 3실점했지만 자책점은 '1'에 불과했던 커쇼는 시즌 평균자책점은 1.70을 1.67로 끌어내렸다.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부문에서도 커쇼가 단연 선두다.
커쇼는 20승 전망을 밝히면서 강력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자리매김했다.
타선에서는 칼 크로포드가 홈런 한 방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을 때려내며 불꽃타를 선보였다. 핸리 라미레스가 5타수 4안타 2타점으로 힘을 더했다.
앞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3연전을 모두 쓸어담은 다저스는 이날도 이기면서 4연승을 질주했다. 다저스는 83승째(62패)를 수확,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다저스 타선은 1, 2회말 일찌감치 점수를 뽑아 커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회말 디 고든의 안타와 도루로 1사 2루를 만든 다저스는 라미레스가 좌전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다저스는 2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후안 우리베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때려내 1점을 더했다.
다저스는 3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펼치던 커쇼가 4회 1사 1,2루에서 르네 리베라에게 적시타를 맞아 샌디에이고에 1점을 내줬으나 이어진 공격에서 힘을 냈다.
4회 맷 켐프의 볼넷과 크로포드의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든 다저스는 야시엘 푸이그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려 1점을 추가했다. 다저스는 이후 1사 2,3루에서 A.J.엘리스의 땅볼로 3루주자 크로포드가 홈을 밟아 4-1로 점수차를 벌렸다.
5회 라미레스의 안타와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볼넷으로 잡은 1사 1,2루의 찬스에서 맷 켐프가 좌전 적시 2루타를 날려 1점을 추가한 다저스는 이어 타석에 들어선 크로포드가 우중월 3점포를 작렬, 8-1까지 달아났다.
다저스는 6회 수비 1사 1,2루에서 리베라의 뜬공 때 중견수 푸이그가 귀루하는 주자를 잡으려다 악송구를 범한 후 포수 엘리스, 유격수 라미레스가 잇따라 송구 실책을 저질러 순식간에 2점을 헌납했다.
그러나 다저스는 에이스 커쇼가 실책에 흔들리지 않고 8회까지 더 이상의 실점을 막아 리드를 굳건히 지켰다.
다저스는 8회 상대의 실책과 라미레스의 적시타를 엮어 1점을 추가, 9-3으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다저스는 9회 마운드에 오른 페드로 바에스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야스마니 그랜달에게 솔로포를 맞아 1점을 내줬으나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승리를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