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의 전투 격화로 우크라이나에서의 난민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한 유엔 관리가 밝혔다고 영국 BBC 방송이 2일(한국시간 3일) 보도했다.
유엔의 빈센트 코케텔은 이날 제네바에서 지난 3주 사이에만 우크라이나 내의 난민 수가 최소 26만 명으로 2배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코케텔은 우크라이나 내의 난민 외에 81만4000명은 국경을 넘어 러시아로 대피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지난 4월부터 친러시아 무장세력이 정부군에 맞서 싸우고 있다. 도네츠크와 루한스크는 러시아가 크리미아 반도를 강제병합한 후 분리 독립을 선언하기도 했다.
교전이 발발한 이후 지금까지 약 2600명이 숨지고 수천 명이 부상했다.
우크라이나 난민들의 대다수는 우크라이나 당국에 난민 신고조차 하지 않고 있다. 정부로부터의 지원을 기대하기 어려운데다 젊은 남성들의 경우 군에 차출될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80만이 넘는 사람들이 러시아로 대피했고 폴란드와 벨라루스 등 발트해 국가로 대피한 사람들도 있다.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은 지난달 초 우크라이나 난민 수가 11만7000명이라고 발표했었다. 결국 한 달이 채 못되는 사이 난민 수가 2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유엔은 또 난민들에 대한 지원도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안토니오 구티에레스 UNHCR 고등판무관은 우크라이나 위기가 빠른 시일 내에 중단되지 않으면 중대한 인도적 위기를 초래할 뿐만 아니라 지역 전체에 불안정을 부를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