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중국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에서 열린 청소년 올림픽 폐막식에서 한국 국가대표가 중국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얼굴을 겨냥해 레이저 포인터를 비췄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주중 한국대사관이 이번 사안에 관련해 유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대사관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3일 중국 베이징천바오(北京晨報)는 한국대사관이 전날 오후 공식 웨이보(微博)를 통해 "대사관측은 이번 사안을 아직 조사하고 있다"면서 "(국가대표 선수가)레이저 포인터로 외국 국가 지도자를 비추는 것은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자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해당 메시지는 약 2만4000번 전재됐고, 약 1만개의 댓글이 달렸으며 '좋아요'를 누른 수도 5000번을 넘었다.
일부 중국 네티즌은 "당신들이 이번 사안에 대해 명확히 조사할 것을 믿는다"면서 "한국 젊은이의 실수로 드러난다면 당신들이 이와 관련해 진심어린 사과도 해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난징에서 열린 청소년 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한 리 총리를 향해 누군가 초록색 레이저 포인터를 쐈고, 한국 대표선수가 레이저 포인터를 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파장이 일었다.
그러나 대한체육회는 당시 한국 선수단은 경기장의 귀빈석 정반대편에 앉아 있어 귀빈석 참석자의 윤곽도 알아보기 어려운 위치에 있었으며, 한국 이외 다른 국가 선수들이 레이저 포인터를 소지한 채 참석하고 있어 레이저 포인터를 중국 총리의 얼굴에 비춘 선수가 한국 선수라고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해명했다고 한국 언론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