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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유병언 ‘도피 가방 3개’ 어떻게 찾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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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유병언 가방' 3개추가 확보…만년필, 기념품, 산삼세트 등 발견
‘1~10번’ 가방 모두 발견된 듯…“구원파 로비·비자금 관련 단서 발견 못 해”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헌상 2차장검사)이 최근 유병언(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도피 과정에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방 3개를 추가 확보했다고 1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주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여신도 박모씨의 경기 안성 소재 집에서 가방 3개를 발견, 이를 임의제출 형식으로 건네받았다.

검찰은 유 전 회장이 도피를 위해 준비한 것으로 의심되는 ‘1번’ 가방을 찾기 위해 구원파 신도 등 관련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구원파 총본산인) 금수원 내 식품팀에서 일하던 박씨의 집에서 가방 3개를 본 기억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 박씨의 자택을 수색한 결과 가방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번에 발견된 가방은 총 3개로 이 중 체크무늬 천 소재 이민용 가방 안에서 ‘1번’이라고 적힌 번호표가 발견됐다. 이 가방에서는 기념품, 산삼 세트, 기념주화 등도 발견됐으며 테이핑(밀봉) 상태는 아니었다고 검찰은 전했다. 나머지 여행용 가방 2개 중 회색 여행용 가방에서 몽블랑 등 만년필 세트 30여개가 발견됐다. 다른 검정색 이민용 가방에서는 장세척용 기구, 옥돌, 하모니카 등이 발견됐다. 이들 가방 중 회색 여행용 가방만 테이핑이 된 상태였다.

다만 이번에 발견된 가방 모두 현금이 발견되지는 않았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은 ‘1번’ 번호표가 처음에는 회색 여행용 가방에 붙어 있었지만 누군가가 일부러 떼어 내 체크무늬 이민용 가방에 넣었을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박씨는 유 전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구원파 신도 ‘신엄마’ 신모(64·여·구속기소)씨의 지시로 지난 4월 말부터 가방을 보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처음 가방을 꾸린 것은 또 다른 구원파 신도인 ‘제2의 김엄마’ 김모(58·여·구속기소)씨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유병언이 도주 직전에 ‘제2의 김엄마’에게 ‘소지품과 돈을 챙기라’는 지시를 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가방에 번호표를 붙인 사람의 진술 등에 의하면 (도피에 이용된) 가방은 10개를 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순서나 계획에 의해 가방을 꾸린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급박한 상황에서 돈이나 필요한 물품 등을 챙겼으며 그 과정에서 가방이 분산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검찰이 발견한 가방은 총 10개로 늘었다.

앞서 검찰은 지난 6월 말 유 전 회장의 마지막 은신처로 추정되는 전남 순천 송치재 인근 별장 ‘숲속의 추억’에서 4번, 5번이라고 적힌 띠지와 함께 현금 8억3000만원과 미화 16만달러 등이 들어있는 가방 2개를 발견했다.

지난달에는 구원파 신도 ‘김엄마’ 김모(59·여)씨의 친척집에서 2, 3, 6, 7, 8번 띠지가 붙어 있는 가방 5개를 발견해 그 중 2번 가방에서 10억원을, 6번 가방에서 5억원을, 7번 가방에서 사격선수용 공기권총 1정 등 권총 5정을 찾아냈다. 3번과 8번 가방에서는 이슬람칼과 기념주화 등이 발견됐다.

검찰은 지금까지 찾아낸 유 전 회장의 도피 자금으로 의심되는 25억850만원의 현금과 미화 16만달러를 압수했다.

아울러 유 전 회장이 도피처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경기 안성 소재 단독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준비했던 계약금 및 중개수수료 3500만원과 전남 순천의 한 농가에서 집기 등을 구입할 때 사용했던 자금 등 추가 도피 자금을 추적 중이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된 구원파의 정·관계 로비 장부나 비자금 장부 등 각종 의혹을 확인할 구체적인 단서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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