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한나 기자] 가수 이승철(48)이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자선 공연을 펼쳤다.
이승철은 28일(현지시간) 탈북자청년합창단 '위드 유' 단원, 보스턴·버클리 음대생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등과 함께 하버드대 메모리얼 교회에서 공연했다.
1000석 규모의 공연장은 하버드대생을 비롯해 각국 기자들로 가득 찼다. 합창단 멤버 중 2명을 구출하는 데 성공한 국제북한인권단체인 '링크'의 저스틴 윌러 부와 미국에 정착해 거주 중인 탈북자들도 참석했다.
이승철은 "이렇게 아름다운 청년들이 바로 여러분들이 아는 북한에서 넘어와 힘겨운 고초를 딛고 훌륭한 사회 구성원들로 자라난 이들"이라며 "탈북자들이 겪어야 했던 고충을 절대 외면하지 말고, 남북한의 통일에 대해서도 계속되는 관심과 애정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승철과 합창단은 '홀로 아리랑'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그런사람 또 없습니다' '희야' '네버엔딩 스토리' '그날에' 등을 불렀다.
탈북청년합창단원 윤현서(26)는 "노래를 부를 때 울컥하는 감정을 억누르기 힘들었다"며 "이렇게 먼 곳을 찾아 세계인에게 우리의 모습과 목소리를 알리게 돼 감격스러웠다"고 전했다.
앞서 이승철과 합창단은 지난 14일 독도를 방문, 한반도 통일에 대한 평화 메시지를 전하는 통일송 '그날에'를 발표했다. 27일 미국 뉴욕 UN본부에서 열린 '제65회 UN DPI-NGO 콘퍼런스'에 참가, '아리랑'과 '그날에' 등을 노래했다.
'그날에'는 10월 음원으로도 발표된다. 음원수익 전액은 탈북자 및 통일운동을 돕는데 기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