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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국 감독 "포항의 체력적인 약점 파고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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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조민국(51) 울산현대 감독이 포항스틸러스와의 '동해안 더비' 필승 키워드로 체력을 꼽았다.

조 감독은 30일 울산현대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주중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그리그를 소화한 포항을 체력적인 부분에서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은 오는 31일 오후 5시 안방인 울산문수축구경기장으로 포항을 불러들여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23라운드를 치른다.

시즌 중반 다소 주춤했던 울산은 최근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선 정규리그 4경기에서 3승1패를 기록하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 6위다.

울산은 올 시즌 포항과 만나 1승1패씩을 나눠 가졌다. 지난 3월8일 포항 원정에서 1-0으로 이겼고 7월12일 홈경기에서는 0-2로 졌다.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조 감독은 승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27일 포항이 서울과의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전 끝에 석패한 것이 울산에게는 득이 됐다는 것이다.

조 감독은 "포항이 챔피언스리그 8강을 치르면서 체력을 상당히 많이 소진했다"며 "황선홍 포항 감독이 우리와의 대결을 앞두고 엔트리 구성에 애를 먹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포항이 어떤 선수 구성을 들고 나올진 모르겠지만 우리는 상대의 체력적인 약점을 최대한 파고 들 것이다"며 "전반전 보다는 후반전에 무게를 두겠다. 상대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일 때 본격적으로 괴롭힐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울산은 지난달 외국인 선수 따르따, 반데르, 카사 등을 영입하며 후반기 고공행진을 노리고 있다.

조 감독은 "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가 우리 팀의 가장 큰 약점이었다. 이로 인해 최전방 공격수 김신욱이 슈팅할 수 있는 기회를 제대로 만들어내지 못했다"며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따르따나 카사를 영입했고 지금까지는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다. 무엇보다 기존의 선수들과 잘 어울리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도 "매 경기마다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몇 차례씩 만들어내고 있는데 공격수들의 골 결정력이 떨어져 마무리를 짓지 못하고 있다"며 "카사에게 득점에 대한 기대를 많이 했는데 아직 골을 넣지 못하고 있어서 아쉽다. 그가 골만 터뜨린다면 선수들이 경기를 풀어나가기가 한결 수월해질 것이다. 반데르는 중원에서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공급해줬는데 부상을 당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울산은 2014인천아시안게임과 9월 A매치에 나설 총 3명의 국가대표를 배출했다. 김신욱과 김승규는 아시안게임대표팀, 이용은 국가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도중 선수 3명이 빠져나가는 것에 대해 조 감독은 "울산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제 실력을 백분 발휘할 수 있는 팀이다. 인천아시안게임과 A매치로 인해 주요 선수들이 빠져나가지만 나는 오히려 9월이 기대된다"며 "전반기에 많은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며 실력을 점검했다. 국가대표에 차출된 선수들이 빠지더라도 나는 약 20명의 선수들을 경기에 기용할 수 있다. 잘해낼 자신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울산은 최근 무실점 경기를 많이 하고 있다. 수비력이 전반기에 비해 수비수들의 안정감이 높아졌다.

조 감독은 "김치곤을 중심으로 한 수비수들이 어느 정도 안정감을 찾은 것 같아 바람직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전방에서 더 많은 골만 넣어준다면 앞으로 훨씬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이라고 밝혔다.

이날 선수 대표로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김치곤(31)은 "시즌 초반에 분위기가 좋지 않았는데 감독님께서 선수들을 끝까지 믿어주셨다. 덕분에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고 최근 그 결실이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며 "내일 경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선수와 코칭스태프 모두 잘 알고 있다. 포항이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긴 하지만 방심하지 않고 초반부터 최선을 다하겠다. 상위권으로 올라가기 위해 반드시 포항을 잡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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