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이명주의 알 아인(아랍에미리트)과 곽태휘의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이 2014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맞붙는다.
알 아인은 27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지즈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 이티하드(사우디)와의 대회 8강 2차 원정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이명주는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포항스틸러스에서 알 아인으로 둥지를 옮긴 이명주는 지난 20일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통해 데뷔전을 치른 뒤 2경기 연속 그라운드를 밟았다.
챔피언스리그 8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1차전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한 알 아인은 1·2차전 득점 합계에서 5-1로 앞서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곽태휘가 이끄는 알 힐랄은 이정수가 소속돼 있는 알 사드(카타르)를 제압하고 4강에 합류했다.
알 힐랄은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알 사드와의 2차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1차전에서 1-0 승리를 챙긴 알 힐랄은 알 사드를 1·2차전 득점 합계에서 1-0으로 따돌렸다.
곽태휘와 이정수 모두 선발로 출전해 90분간 풀타임 활약했다. 득점이 나오지 않아 한국 수비수 간의 대결도 무승부로 끝났지만 1차전 결과 덕분에 곽태휘가 웃었다.
이날 경기가 끝나며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 대진의 절반이 완성됐다.
서아시아지역에서는 알 아인과 알 힐랄이 결승 진출을 다툰다.
흥미로운 대결이 펼쳐진다. 알 아인의 미드필더 이명주와 알 힐랄의 수비수 곽태휘가 '창과 방패'로 만난다.
지난 25일 대한축구협회가 발표한 9월 A매치 최종명단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이명주와 곽태휘는 태극전사의 자존심을 걸고 선의의 경쟁을 벌인다.
알 아인과 알 힐랄 간의 4강은 다음달 16일과 30일 열린다. 4강전 역시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되며 1차전은 알 힐랄, 2차전은 알 아인의 홈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