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송경호 기자] 가수 이승환(49)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단식 농성에 동참한다.
이승환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도 오늘부터 세월호 동조 단식을 시작합니다"라면서 "토·일요일에 큰 행사가 있으니 목요일까지 할 예정"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역사학자 전우용의 말을 인용했다. "대마도로 끌려간 최익현이 단식에 돌입했을 때, 그 잔인한 일본군도 단식을 말리려 노력했습니다. 목숨 걸고 단식하며 만나달라는 사람 거들떠보지도 않고 자갈치 시장이나 방문한 대통령을 두둔하는 자들, 심성이 이러니 일제통치도 좋게 보이는 거죠"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세월호 희생자인 단원고생의 아버지 김영오(47)씨에게 진실을 요구한다면서 단식 농성에 들어간 어버이연합을 비롯한 보수단체들이 '몰래 숨어서 치킨을 먹는 퍼포먼스'를 벌이는 사진을 게재한 뒤 "참 불쌍한 국민입니다. 우린"이라고 쓰기도 했다.
앞서 이승환은 가수 김장훈(51) 등과 함께 지난달 24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00일 추모 시낭송 그리고 음악회'에 참여하는 등 세월호 유족을 위로해왔다. 지난 15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범국민대회에서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김장훈은 단식 21일째인 24일 실신,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