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20 (금)

  • 맑음동두천 10.3℃
  • 맑음강릉 14.5℃
  • 맑음서울 11.0℃
  • 맑음대전 10.8℃
  • 맑음대구 13.6℃
  • 맑음울산 13.6℃
  • 맑음광주 13.0℃
  • 맑음부산 14.9℃
  • 맑음고창 11.5℃
  • 구름많음제주 12.8℃
  • 맑음강화 9.7℃
  • 맑음보은 10.8℃
  • 맑음금산 12.2℃
  • 맑음강진군 14.3℃
  • 맑음경주시 14.7℃
  • 맑음거제 14.4℃
기상청 제공

사회

성매매 규제로 일본 '묻지 마' 취업 극성

URL복사
‘일본어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임’‘한국보다 일하기 쉽고 스폰서 잡기 수월’‘일하는 분은 100% 한국인(여자), 손님은 90%가 일본인임’‘일본은 돈 많은 손님(스폰)을 잡는 곳임’‘페이는 개인의 능력에 따라 월 100만엔+@’‘일본 오사카에서 선수(남자 호스트) 모심’‘일본 호스트 생활에 관심 있는 분들 전화 연락 바람’ ...등등.
A사 일본 성매매.유흥업소 취직 알선 카페의 광고
성매매 특별법 시행이후 갈 곳이 사라진 성매매자들이 해외로 원정을 떠나는 사례가 최근 크게 늘고 있다.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당장 살길이 막막해진 유흥업소 종업원들이 큰돈을 벌고 성매매 일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일본행 택하는 것이다. 일본 원정 성매매를 부추기는 브로커들도 활개를 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부산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해 140여명을 일본으로 밀항시키려다 붙잡힌 성매매 브로커와 업주 등 12명이 경찰에 붙잡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거대한 브로커 조직으로 연결된 해외 성매매는 사실상 경찰의 단속이 어려운 실정을 이용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박재완 의원실이 지난 3월 27일 발표한 해외원정 성매매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그 실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짐작해 볼 수 있다.
불법조항 ‘덫’에 걸려 고소득 꿈은 실현불가
박재완 의원실이 최근 6개월간 포털 사이트 카페를 중심으로 해외원정 성매매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일본 내 한국인 불법 체류자는 4~6만 명. 이 중 성매매나 유흥업소에 종사하는 한국여성들이 무려 3만여 명에 이른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한국의 젊은 남성들도 속칭 ‘호스트빠’로 일본에 진출하고 있는 점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올 3월까지 일본의 성매매와 유흥업소 취업을 알선하는 한 포털사이트 카페는 70개에 달하며 이 중 41개 카페가 여전히 활동 중에 있다.
일본으로 성매매 원정을 가는 한국여성들은 도쿄의 신주쿠, 아카사카, 긴자 등 고급 유흥주점 밀집지역과 오사카, 고베 등 지방도시의 유흥가에 확산돼 있다.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호스트바에 종사하는 젊은 남성들도 얼굴을 알리지 않고 큰돈을 벌 수 있는 목적으로 일본을 선호하고 있다. 이들을 유인하는 일본 호스트바 취업카페만도 15개나 된다.
브로커들은 카페에서 월 1천만원대의 고소득 보장, 좋은 근무여건, 어학연수 등의 감언이설로 젊은 남녀를 유인해 일본 유흥가로 송출한다. 그러나 기대한 것과 달리 큰돈을 모아 귀국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 현지 실상이다. 일본 특유의 복잡하고 정교한 벌칙 조항에 ‘덫’이 있기 때문이다. 벌칙조항 중엔 매월 일정횟수 손님을 가게로 데려오지 않으면 급여에서 공제하는 ‘도항’이 있다. 또 한국에서 진 빚과 일본 입국 등으로 파생된 채무의 변제를 위한 선불금, 속칭 ‘마이킹’이 걸려 있고 10분 지각 시 내는 벌금 1천엔과 월 3회 이상 결근하면 일비를 지불해야 한다. 신주쿠와 아카사카에서는 1년에 2개월은 쿠폰(장당 2만엔) 50장을 종업원이 팔고 절반을 급여로 지불하는 ‘파티 깽’에 협조해야 하는데 이 때문에 종업원이 업소를 그만두는 사례가 많다. 하지만 대다수 가게가 취업 6개월 이내에 그만둘 경우 벌금 50만원을 부과하고 있어 쉽게 업소를 벗어나지도 못한다.
심각한 인권문제와 안전문제에 무방비 노출
일본 유흥가 취업과 관련해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호적 등 신분증 위조조직과 밀입국 조직이 개입한 흔적도 발견됐다. 유흥업소 취업 카페에서는 신분증 위조조직이 신분위장을 위해 주민등록증(남자 40만원, 여자 60만원), 운전면허증(남자 70만원, 여자 100만원)에 거래된다. 보통 한국인들이 속칭 ‘마이킹’을 하고 성매매. 유흥업소 등에 취업하면 일본 유흥업소에 여권을 맡기는데 이때 여권이 위.변조에 악용되기도 한다.
일본 유흥가에서 일하는 한국 여성은 한 일본유학 안내 카페에 “브로커에 속아 여권만 빼앗기는 경우도 적지 않다. 동생은 500만원을 주고 여권도 못 받았다. (브로커는)여권을 내가 갖고 있으면 잃어버린다며 (내 여권을)가져갔다. (중략)다른 사람이 여기서 (일본)나가는데 내 여권을 사진 갈이해서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하소연했다.

B사 카페는 불법체류로 추방을 당한 후 여권을 재발급 받아 일본에 재입국하는 광고를 게재하기도 했다. 심지어 일부 카페는 해외국적 취득, 호적 세탁, 여권 위조 등을 광고하는 등 불법이 판을 치고 있다. 한국 종사자들의 여권을 일본 유흥업소에 맡기는 경우 여권 위조의 위험과 함께 거주 이전도 제한된다. 이런 이유로 일본 유흥업소 종사 한국인은 심각한 인권침해와 안전문제에 시달리게 된다.
일본의 유흥가 취업을 알선하는 한 카페에는 “일본 고베에서 일할 식구를 찾는다. 쓸데없는 ‘빠킹’이나 야쿠자와의 거래는 절대 없다”라고 광고 돼 있다. 이는 일본 유흥가 종사자들이 성노예화와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또한 불법체류자 신분인 유흥가 종사자는 신체 학대, 임금 체불, 성매매 강요 등 불이익을 감내할 수밖에 없다.
일본 유흥가 취업을 알선하는 광고는 이와 무관한 카페에도 폭넓게 확산돼 있다. 일본 유흥가 취업 카페 중에는 한국 여성과 일본 남성의 결혼을 알선하는 경우가 있다. 반대로 모 국제결혼카페는 유흥가 취업도 알선하기도 한다. 모 결혼중개 카페는 운영자가 제공하는 자료인 ‘카페지기 자료실’에 일본 에스테, 호스트바 구인 전호번호가 12개나 있으며, 괌의 룸 카라오케 여종업원 구인광고도 떠 있다. 이들은 국제결혼을 염두에 두고 접속한 사람들을 성매매 피해자로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일부 아르바이트, 직업 소개 카페도 일본 유흥가 취업을 광고하고 정보를 교환하고 있었다.
박재완 의원은 한국 젊은이들의 일본 원정 성매매 문제는 한국인에 대한 일본인의 잘못된 편견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국가적 문제라고 지적한다. 도쿄에 사는 40대 후반 일본인 A씨는 “과거 이야기(종군 위안부)를 따지려면 (유흥가에 있는 여성들을) 데려가야 한다. 이들 때문에 한국인 이미지, 특히 한국 여자들 이미지가 좋지 않다”면서 “유흥업소의 한국여자들이 돌아가면 일본 유흥업소도 많이 줄고 일본이 더 깨끗해질 것이다”고 발언했다. 박재완 의원은 “종군위안부와 원정 성매매를 단순 비교하는 것은 궤변이고 억지이나 적지 않은 일본인들이 그렇게 느끼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CJ프레시웨이 '푸드 솔루션 페어 2026' 개최..."O2O 기반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 제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CJ프레시웨는 B2B(기업간거래) 식음산업 박람회인 '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을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O2O 기반 식자재 유통 모델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CJ프레시웨이는'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행사 일주일 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120% 증가했고, 외식 프랜차이즈 관계자, 개인 사업자 등 산업 종사자 중심으로 신청이 크게 늘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푸드 솔루션 페어는 식자재 상품 전시와 플랫폼 서비스 체험, 푸드 비즈니스 솔루션 제안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외식·급식 사업자들은 현장에서 식자재 유통과 푸드서비스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살펴보고,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 흐름을 체감했다. 특히 CJ프레시웨이가 지난달 지분 투자한 플랫폼 기업 ‘마켓보로’의 온라인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을 선보이며 큰 관심을 모았다. 식봄은 외식 사업

정치

더보기
김정철 개혁신당 최고위원, 서울특별시장 출마 선언...“기성 정치인들과 연계된 사업 전수조사”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개혁신당 김정철 최고위원이 서울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짧지 않은 고민 끝에 저는 서울특별시장 선거에 출마한다. 청산, 심판, 적폐, 종식. 화려한 말들로 장식된 서울의 정치 속에서 정작 시민의 삶은 단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며 “서울은 여전히 청년이 떠나고 삶을 지탱하기 힘들며 가난한 사람이 꿈꾸기 어려운 도시다. 정치는 요란했지만 시민의 삶은 바뀌지 않았다. 김정철이 바꿔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은 다시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낼 저력이 있는 도시다. 제가 그 기적을 다시 시작하겠다. 서울을 다시 성장의 도시로 만들겠다. 적극적인 규제 혁파를 통해 뉴딜 수준의 산업 유치와 개발을 시작하겠다”며 “그동안 산업 성장의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서울특별시)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은 각각 '바이오 연구 및 교육특구', 'K-Culture 관광특구', '시니어 헬스케어특구'로 탈바꿈시켜 서울 북동부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중랑천은 수변 감성의 거점으로 개발하겠다. 성수동에서 (경기도) 의정부(시) 경계까지 자전거와 러닝 전용 하이웨이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 가져라...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현재 중동 상황에 대해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를 갖고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중동 전황의 불투명성이 확대되면서 원유와 일부 핵심 원자재에 대한 보다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수급 관리 대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지금은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선을 개척하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런 시기에 비서실장께서 UAE(United Arab Emirates,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해 원유 2400만 배럴을 확보하고 우리나라에 원유를 최우선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이끌어 낸 것은 매우 큰 성과다”라며 “전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청와대와 모든 정부 부처는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점을 엄중한 자세로 가져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대해선 “민생 전반에 대해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사실상 ‘전쟁 추경'이라고 할 이번 추경도 민생 경제의 충격을 덜고 경기 회복의 동력을 계속 살려 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편성해야 될 것이다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