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끝판대장'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이 9경기 연속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오승환은 20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2014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3-1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17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전에서 시즌 30세이브를 수확한 오승환은 3일만에 세이브를 추가, 시즌 31세이브째(1승2패)를 챙겼다.
지난달 25일 히로시마 도요 카프전부터 9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인 오승환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75에서 1.71로 떨어졌다.
이날 5명의 타자를 상대로 30개의 공을 던진 오승환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9㎞를 찍었다.
오승환은 직구 구속이 평소보다 떨어지고, 제구도 뜻대로 되지 않으면서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무실점 투구를 펼쳐 팀 승리를 지켜내는데 성공했다.
팀이 3-1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직구 제구가 뜻대로 되지 않으면서 선두타자 오오시마 요헤이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후속타자 아라키 마사히로에게 시속 145㎞짜리 직구를 던져 유격수 뜬공을 유도한 오승환은 헥터 루나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고 숨을 돌리는 듯 했다.
하지만 오승환은 히라다 료스케에게 3구째 시속 146㎞짜리 직구를 공략당해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허용했다.
오승환이 흔들린 것은 거기까지였다. 오승환은 이어진 2사 1,3루의 위기에서 모리노 마사히코를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오승환이 리드를 지킨 덕분에 그대로 3-1 승리를 거둔 한신은 3연승을 질주, 시즌 58승째(49패1무)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