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쿠바특급' 마이클 산체스(28)가 올 시즌에도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는다.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은 2014~2015시즌을 함께 할 외국인 선수로 마이클을 낙점했다고 18일 발표했다. 마이클은 2년 연속 대한항공 일원으로 활약하게 된다. 연봉 등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신장 206㎝의 마이클은 360㎝에 달하는 공격 타점이 일품인 선수다. 여기에 블로킹과 서브 능력까지 겸비했다. 마이클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서브 1위(세트당 0.46개), 득점 3위(877점), 오픈공격 2위(50.96%) 등 다양한 면에서 진가를 입증했다.
대한항공은 마이클의 해결사 능력 뿐 아니라 인간미를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해 한선수를 시작으로 황동일, 백광언, 조재영, 강민웅 등 무려 5명의 세터와 호흡을 맞추면서도 오히려 선수들을 독려했던 모습을 계약 연장의 이유로 꼽았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마이클은 지난 달 팀의 컵대회 우승 소식을 접한 뒤 누구보다 기뻐하면서 "외국인 선수 없이는 대한항공이 최강인 만큼 팀에 꼭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시즌 대한항공과 함께 하며 겪었던 우여곡절들은 개인적으로도 잊지 못할 추억"이라며 "이미 여러 번의 위기를 넘긴 바 있기에 이번 시즌에는 더욱 단단한 팀워크를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마이클은 지난 13일 대한항공 훈련에 합류해 새 시즌 대비 몸 만들기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