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배상문(28·캘러웨이)이 힘겹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배상문은 18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의 시지필드 골프장(파71·7071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정규시즌 마지막 대회인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530만 달러·우승상금 95만4000달러)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최종합계 11언더파 269타로 공동 14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PGA투어 마지막 정규대회에서 호성적을 거둔 배상문은 오는 24일 바클레이스(총상금 800만 달러)로 막을 올리는 플레이오프 티켓을 손에 넣었다.
플레이오프에는 올 시즌 성적을 바탕으로 한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125명 만이 나설 수 있다. 지난 주까지 126위에 머물렀던 배상문은 순위를 120위(466점)까지 끌어올리면서 1차 목표 달성에 성공했다.
배상문은 이를 의식한 듯 무서운 기세로 타수를 줄여나갔다. 공동 26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한 배상문은 보기와 더블보기 1개씩을 범했지만 무려 7개의 버디를 쓸어 담으면서 공동 14위까지 도약했다.
특히 후반 9개홀에서만 4타를 줄이는 집중력이 돋보였다.
베테랑 양용은은 최종합계 6언더파 274타로 공동 45위에 그쳤다. 양용은은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에서도 167위(234점)에 머물러 플레이오프행이 무산됐다.
이로서 플레이오프에 나서는 한국(계) 선수들은 배상문을 비롯해 재미교포 케빈 나(31·한국명 나상욱·타이틀리스트), 노승열(23·나이키), 최경주(44·SK 텔레콤), 존 허(24·한국명 허찬수) 등으로 최종 확정됐다.
한편 카밀로 비예가스(32·콜롬비아)는 최종합계 17언더파 263타로 윈덤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비예가스는 2010년 3월 혼다 클래식 이후 4년5개월 만의 정상 등극으로 부활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