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지난주 3차 연장 끝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에서 2년 만에 정상에 선 이정민(22·BC카드)이 2주 연속 우승을 향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이정민은 15일 강원 홍천의 힐드로사이 골프장(파72·6684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넵스·마스터피스(총상금 6억원)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는 무결점 플레이를 앞세워 단독 선두를 꿰찼다.
선두에 6타 뒤진 공동 8위에서 2라운드를 출발한 이정민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쓸어담아 순위를 7계단 끌어올렸다.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를 적어낸 이정민은 전날 단독 선두를 달렸던 장수연(20·롯데마트)이 2타를 잃으며 주춤한 틈을 놓치지 않고 1타 차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1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를 세우면서 4타 차 넉넉한 리드를 잡았던 장수연은 이날 18번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하는 등 갑작스런 퍼트 난조를 견디지 못하고 단독 2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지난 3일 한화금융클래식에서 2위를 차지한 뒤 지난주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서 정상을 차지한 이정민은 상승세를 몰아 2주 연속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정민은 최근 4개 대회에서 모두 톱10 이상의 성적을 거둔 것을 바탕으로 대상포인트 3위(201점), 상금 3위(3억114만6639원) 등 모든 지표에서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10번 홀부터 출발한 이정민은 11번 홀에서 첫 버디를 시작으로 15·17번 홀에서 각각 1타씩을 줄이며 전반 라운드를 3타 줄인 채 마쳤다.
전반 라운드에서 추격의 불씨를 지핀 이정민은 4번 홀과 8번 홀에서 버디를 성공해 단독 선두로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 대상 포인트·상금·평균 타수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김효주(19·롯데)는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를 적어낸 김효주는 장하나(22·BC카드) 등과 함께 이정민에게 3타 뒤진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했다.
3년 만에 국내 대회에 도전장을 내민 신지애(26)는 3타를 줄인 끝에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5개의 버디를 담는 동안 보기를 2개로 막은 신지애는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 공동 9위로 15계단 뛰어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