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포스트시즌 마지막 티켓이 걸린 4위 싸움이 더욱 치열해지는 가운데 사실상 가을야구를 예약한 넥센 히어로즈의 행보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11일 현재 4위 롯데 자이언츠(44승1무48패)와 5위 LG 트윈스(44승1무51패)의 승차는 1.5경기에 불과하다. 롯데가 2경기를 내리지고 그 사이 LG가 모두 이기면 순위가 바뀐다.
6위 두산 베어스(40승49패)도 롯데를 2.5경기 차로 추격 중이며 7위 KIA 타이거즈(43승53패)는 최근 3연승을 내달리며 가을야구를 향해 전력질주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롯데·LG·두산·KIA 중 누가 포스트시즌 마지막 티켓을 품에 안을지 가늠하기 어렵다. 프로야구 후반기 최대 관심 요소로 떠올랐다.
시즌전적 56승1무39패로 롯데에 10.5경기 차로 앞선 2위 넥센이 갑자기 '4위 싸움의 열쇠'로 부상한 이유는 4~7위 팀을 연달아 만나는 일정 때문이다.
11일 목동 삼성전에서 연장 10회 접전을 벌인 뒤 새벽에 이동한 넥센은 12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4위 롯데와 2연전을 치른다.
14일부터는 다시 목동으로 올라와 6위 두산과 2차례 맞붙고 이후 16일부터는 광주구장으로 이동, KIA와 주말 2연전을 진행한다.
거기가 끝이 아니다. 19일부터는 다시 목동구장에서 5위 LG 트윈스와 주중 2연전을 하게 된다. 롯데~두산~KIA~LG 등 4위 싸움 중인 4개 팀을 순서대로 모두 만나는 일정이다.
넥센도 마음 편하게 경기를 치를 형편이 아니다. 삼성에 2연패를 당해 3위 NC 다이노스(53승42패)와의 승차가 3경기로 줄었다. 2위 수성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11일 경기를 포함, 3주 연속 휴식일을 반납하고 월요경기를 치러 체력이 떨어진데다 이동일정까지 험난해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특히 넥센은 체력과 피로도 등 컨디션에 따라 기복이 심한 '타격'을 앞세우는 팀이기에 순위가 높아도 쉽게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4강 싸움 팀의 저항은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4위 롯데는 최근 3연패에 빠져 분위기 전환이 시급하고 두산은 역시 포스트시즌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는 기회다.
KIA는 14·15일을 푹 쉬고 16일부터 넥센을 만나기에 총력전을 펼치기에 유리하다. 현재 1.5경기 차로 4위를 뒤쫓는 LG도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4위 싸움이 프로야구 후반기 최대 흥미 포인트로 떠오른 가운데 12일부터 20일까지 넥센이 치를 8경기에서 어떤 팀이 울고 웃을지 벌써부터 야구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