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인천아시아경기대회의 국내 성화가 채화됐다.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는 12일 오전 10시 강화 마니산 참성단에서 국내성화 채화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채화 행사는 개식, 천제봉행, 칠선녀성무, 성화채화, 향로점화, 칠선녀재등단, 성화봉 전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천제봉행은 하늘에 제를 올림으로써 단군성조의 뜻을 받들어 성스러운 불을 받고자 고하는 제례의식이다.
칠선녀 성무는 칠선녀가 참성단에 올라 성무를 추는 것인데 단군왕건이 단을 쌓고 제천례를 거행할 때 일곱선녀가 합그릇을 받들고 있었다는 기록(江華史)에서 유래했다. 이날 강화여고생 7명이 그 역할을 맡았다.
주선녀가 채화경을 통해 태양열로 채화된 성화를 들고 제단 앞 향로에 점화한 뒤 나머지 선녀에게 차례로 전달했다.
이어 마지막 선녀는 초헌관(유정복 인천시장)에게, 초헌관은 계단 아래 제관에게 잇따라 성화를 전달했다.
마지막 제관에게 성화를 받은 성화봉송단장이 안전램프를 점화하면서 행사가 마무리됐다.
성화는 강화 길상공설운동장, 경인아라뱃길을 거쳐 인천아시안게임 종합상황실에 안치된다.
국내 성화는 13일 오후 4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합화식에서 해외 성화와 합쳐진다. 해외 성화는 지난 9일 인도 뉴델리 국립경기장에서 채화됐다.
합화된 성화는 '아시아 미래의 불'로 14일부터 백령도와 제주도·울릉도 등 조선시대 옛길을 따라 전국 70개 시·군·구를 순회하는 봉송길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