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최초로 이틀 연속 연장 19회 혈투가 벌어졌다.
11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맞대결은 연장 19회말에 가서야 토론토의 6-5 승리로 막을 내렸다.
MLB가 출범한 이후 이틀 연속 19회 경기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에는 LA 에인절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에인절스 5-4 승리)가 19회 혈투를 벌인 바 있다. MLB는 연장 12회까지 진행하는 국내 프로야구와는 달리 승리팀이 나올 때까지 경기를 갖는다.
주심의 플레이 볼 선언 후 승자가 갈릴 때까지 걸린 시간은 무려 6시간37분. 이는 토론토 창단 후 최장 시간 경기로 남게 됐다.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이는 토론토 3번타자 호세 바티스타였다. 바티스타는 5-5로 맞선 19회말 무사 만루에서 등장해 우전 안타를 날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일본인 타자 가와사키 무네노리는 결승 득점으로 잊을 수 없는 하루를 보냈다.
토론토는 정규이닝 2경기보다 많은 이닝 탓에 8명의 투수를 마운드에 올려야 했다. 그나마 8번째 투수 채드 젠킨스가 6이닝을 버티면서 더 이상의 소모를 막을 수 있었다.
디트로이트는 힘도 빼면서 승리까지 헌납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 했다. 선두타자 라자이 데이비스는 8타수 무안타로 체면을 구겼다. 0.298이던 그의 타율은 경기 종료 후 0.291까지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