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인도적 지원 문제가 곧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 정부와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그리고 유엔(UN)과 분쟁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주민들에게 구호품을 전달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은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주민들에 대한 지원은 시급한 현안으로 더 늦춰서는 안 된다"며 "하루 빨리 주민들에게 구호품을 전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루한스크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전기와 물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으며 지역 병원들은 기본적인 의약품이 모자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동부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 동부에서의 휴전은 가능할 뿐만 아니라 반드시 필요하며 우크라이나 정부도 지난 4월 발표한 제네바 성명에서 이에 대한 필요성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올렉산드르 파블리첸코 유엔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는 "우크라이나에서 인도적 위기는 없으며 현재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지난 8일 러시아가 제안한 우크라이나 분쟁 중재안을 거절했다. 한편 유엔은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11만7910명이 난민으로 등록됐다며 이 중 87%는 우크라이나 동부에 거주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