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전남 함평고는 4인조 락그룹 '여우별밴드(2학년 백유린·이슬, 3학년 백채린·김다슬)'가 최근 부산 송도해수욕장에서 열린 제10회 부산 현인가요제에서 동상을 수상했다고 10일 밝혔다.
국내 최정상급 가요제인 현인가요제에서 지난 10년 동안 광주·전남 지역 중 본선에 진출해 입상한 것은 여우별이 처음이다.
최종 본선에 오른 15개 팀 중 유일한 10대 그룹인 여우별은 자작곡 '잘 클게요'로 출전해 5개 팀에 오르는 물오른 연주 실력을 과시했다.
대상은 3인조 여성그룹인 '디마시대'가 차지했고, 여우별은 동상과 함께 가수인증서와 350만원의 부상을 받았다.
자작곡인 '잘 클게요'는 리더인 백채린 양이 어렸을 적 할머니 밑에서 자라온 경험을 바탕으로 할머니의 사랑을 애틋하게 표현한 노래다.
또 이들은 10대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세월호 추모곡인 '하얀나비'를 직접 작사, 작곡하기도 했다.
'여우별밴드'는 가요제 이후 서울 KBS라디오 프로그램과 인터뷰하고, 지난 6일에는 부산 MBC FM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생방송에도 출연했다.
현인가요제는 방송사를 통해 조만간 전국에 방송될 예정이다.
여우별의 리더인 백채린양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시골의 열악한 음악 환경 속에서도 대한민국 최고의 여성 락밴드가 탄생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