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우크라이나 반군들의 새 지도자는 9일 그들이 포위돼 있어 "인도적 재앙"을 피하기 위해 휴전에 응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반군들의 거점인 도네츠크는 정부군에 포위된 채 시가지에 포탄들이 무수해 떨어져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중앙정부는 반군측의 이런 휴전제의에 즉각 응답하지 않고 있다.
정부군은 지난 수주일 동안 계속 반군들을 향해 진격하고 있다.
도네츠크 분리주의자들의 총리로 불리우는 알렉산드르 자하르첸코는 "우리는 동부 우크라이나에서 인도적 재앙의 확산을 막기 위해 휴전할 용의가 있다"고 반군 웹사이트에서 성명을 발표했다.
그가 이런 성명을 낸 동기는 아직 확실하지 않으나 우크라이나 정부에게 러시아 구호 사절단의 입국을 허용하도록 압력을 가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러시아는 그동안 여러 차례 동부 우크라이나에 인도적 사절단을 파견하겠다고 요청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그것이 이 지역에 러시아군을 투입하려는 구실이라고 일축했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우크라이나는 동부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 원조에 군사적 단서가 따라붙지 않아야 하고 사절단이 국제적 성격을 띄어야 하며 그 경로도 우크라이나 통제소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