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군사 개입에 관련해 장기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자신의 휴가지인 동부 매사추세츠주의 마서스 비니어드로 떠나기 전 백악관의 사우스론에서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를 상대로 한 미군의 새 군사작전은 장기적인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군의 개입이 앞으로 얼마나 더 계속될지 정확한 일정표를 제시하지는 않겠다"면서 "(분명히) 이 문제는 수주 안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지 않으며 앞으로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IS 반군이 미 정보당국의 예상보다 빠르게 전진하고 있다"면서 "미군은 반군의 장악한 무기와 장비를 명령에 따라 성공적으로 파괴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다만 지난 2011년 이라크에서 철군한 것은 이라크 국민 대다수가 미군의 주둔을 원치 않았고 군사적 개입에 많은 비용 등 대가를 지불한 교훈때문으로 지상 전투병을 다시 이라크에 보내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상전 투입 반대 입장을 재차 밝혔다.
아울러 그는 산악 지역에 고립된 이라크 피난민들에게 구호식량을 추가로 투하하고 이라크 정부와 쿠르드군에 군사지원과 자문을 계속해 줄 것이라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7일 이라크에 대한 제한적인 선별 공습을 승인함에 따라 미군은 8일 하루에만 3차례 공습을 단행했다.
한편 전날 백악관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9일부터 2주 동안 가족과 함께 유명 휴양지인 마서스 비니어드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