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5.23 (금)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국제

뉴욕 조기유학생 학대사건 9살 어린이 ‘체벌 동영상’ 충격

URL복사

학원 고교생 체벌 감시역도 강요..일파만파 파문확대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9살 어린이를 때리고 굶기고 욕하고 기합을 줬다고?

뉴욕 퀸즈의 한인학원의 유학생 학대사건이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다.<뉴시스 2014년 8월8일 송고기사 참조> 9세부터 11세 어린이 4명을 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C학원의 원장 채모(35 여) 씨와 직원 박모(34 여) 씨 사건의 체벌 동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또한 이 학원에 소속된 A군(17) 등 일부 고교생들이 어린이들의 체벌 감시역을 강요받고 폭행과 폭언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학대사건의 피해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뉴시스가 8일 입수한 54초 분량의 동영상은 이번 사건의 최대 피해자인 S군(9)을 촬영한 것이다. S군은 트레이닝복 바지와 런닝셔츠 차림의 맨발로 기마자세를 취하고 있다. 아직 엄마 품에서 어리광을 부릴 나이의 S군은 두 팔을 앞으로 뻗고 엉거주춤 자세를 고정시키는 기합을 받고 있다.

장시간 체벌이 고통스러운듯 S군은 양 발꿈치를 번갈아 들었다 놨다 하는 자세를 반복해 안쓰러움을 주고 있다.

이 동영상은 S군이 딴짓을 하지 못하도록 감시하라는 학원 관계자의 지시를 받은 A군이 몰래 아이패드로 촬영한 것이다. C학원은 수업시간 중 스마트폰을 보관조치하지만 아이패드는 학습에 필요해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놀라운 것은 이같은 체벌이 잠깐 가해지는 것이 아니라 너댓시간씩 지속되곤 한다는 사실이다. A군은 뉴욕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어린아이들이 걸핏하면 맞고 너무 심한 벌을 받는게 안쓰러워 몰래 촬영했다”고 털어놓았다.

S군의 경우 주먹으로 맞기도 하고 철제스프링이 달린 노트로 등을 비롯한 몸통을 상습적으로 구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자에 발을 올린 자세로 엎드려 뻗쳐를 하거나 장시간 기마자세를 강요받고 물과 음식물을 며칠 간 먹지 못하는 벌을 받기도 했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또다른 피해자 열 살 어린이는 S군과 같은 기합은 물론, 얼굴에 신발박스나, 책가방 등을 던지고, 화장실에 가는 횟수를 제한해 바지에 오줌을 싸게 하는 등 수치심까지 유발시켰다. 이들 어린이들은 예전 군대에서나 있을 법한 각종 기합 등 가혹 행위로 고통당했고, ‘죽이겠다’는 등의 폭언 또한 지속적으로 들어야 했다.

피해자인 4명의 아동들은 모두 올해 한국에서 유학을 왔다. 아이들이 학원에 등록하고 다니기 시작한 시점에 따라 학대행위가 3~6개월간 지속됐지만, 부모들은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 피해 아동들이 부모와 화상채팅을 할 때마다 원장 등 학원 관계자들이 옆을 지키고 있어 사실을 털어놓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아동들의 학대사실이 처음 드러난 것은 지난 5월21일 S군을 맡아온 홈스테이 업주 김모(여)씨가 S군의 등에서 상처와 피멍을 발견하면서 부터다.

당시 김씨는 S군의 상처가 학원 직원 박씨의 체벌로 생겼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학원으로부터 아이들의 홈스테이를 위탁받은 입장이어서 곧바로 신고를 하지 못했다. 그후 박씨와 학원장 채씨가 다른 아이들에게 가한 폭력 사실을 확인한 후 한국에 있는 아이들의 부모에게 연락을 취하게 됐다.

한국에 있던 학부모 2명이 황급히 뉴욕에 도착, 아이들로부터 피해사실을 전해들은 뒤 지난 달 24일 퀸즈 베이사이드 관할 111경찰서에 공식 고발장을 접수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학원장인 채씨에겐 2건의 아동 보호법 위반과 2건의 3급 폭행미수 혐의가 적용됐으며, 직원 박씨에겐 2급 폭행과 아동보호법 위반 4건 등 총 5개의 혐의가 적용된 상태다.

학부모들은 관리보호와 학원비, 홈스테이비용 등으로 연간 최대 9만 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차드 브라운 퀸즈검찰청장은 “피해아동들은 부모와 떨어져 한국을 떠나 미국으로 왔다”면서 “가해자들은 아이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어떤 위험적인 상황에서도 이들을 보호할 의무가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피의자들은 관련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원장 채씨는 뉴욕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홈스테이 업주인 김씨가 돈에 욕심이 생겨 꾸민 일”이라고 주장했고, 직원 박씨는 “정신을 차리라는 뜻에서 등을 툭툭 쳤을 뿐, 절대로 세게 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5년전 문을 연 C학원은 주로 퀸즈 리틀넥 일원에 거주하는 일반 한인 자녀를 위한 방과후 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하다 지난해 말부터 조기유학생들을 받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허영인 회장 중대재해처벌법 고발 당해...사면초과 SPC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SPC 계열사 공장에서 또다시 사망사고 발생했다. 최근 3년간 벌써 세 번째다. 현재 형사재판 중인 허영인 SPC 회장의 약속이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이번 사망사고에 대해 강력 대응을 주문하고 있고, 고객들의 불매운동 양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동일한 패턴의 반복되는 사망사고 지난 19일 경기 시흥시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작업자 A씨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A씨가 기계에 윤활유를 뿌리는 과정에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A씨 부검을 진행한 뒤 경찰에 “머리, 몸통 등 다발성 골절로 인한 사망으로 보인다”는 1차 소견을 냈다. 시흥경찰서는 공장 관계자 일부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형사 입건해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고용노동부 역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근로자 사망 등 중대재해가 발생할 경우 예방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나 경영책임자를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 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정하고 있고, SPC시화공장 역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사회

더보기
심미경 서울시의원, 서울시립대 반도체연구센터 (UOS Fab) 개소식 참석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심미경 의원(국민의힘, 동대문 제2선거구)이 4월 19일 서울시립대학교에서 열린 ‘공학연구원 반도체연구센터(UOS Fab) 개소식’에 참석해 서울시립대와 서울시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서울형 반도체 교육·연구 생태계 조성과 실업계 전문인력 육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에 개소한 반도체연구센터는 서울시가 지원하고 서울시립대가 주관하는 공공 주도의 연구거점으로, 첨단반도체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조성됐다. 센터는 반도체분야 연구를 위한 인프라 공유와 학부과정 및 대학원생 실습교육과 산업체와 고등학생 위탁교육, 산·학·연 공동연구 등 산업 수요에 기반한 연구와 실습이 이뤄지는 융합형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심 의원은 개소식을 축하하면서 “서울시립대 반도체연구센터가 단순한 연구시설을 넘어, 공공이 주도하는 반도체 교육과 실증 연구의 핵심 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심 의원은 “서울이 반도체 인재를 키우는 도시가 되려면, 고등교육 중심 전략뿐 아니라 직업교육 고등학교의 기반 강화도 병행돼야 한다”며, “고교-대학-기업 간 인재 육성 사다리를 서울시가 직접 설계하고

문화

더보기
삶의 고통 속에서도 피어나는 희망의 시어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꽃처럼 향기처럼’을 펴냈다. ‘꽃처럼 향기처럼’은 전남 함평의 작은 농촌 마을에서 태어나 가난과 역경을 딛고 올라온 저자의 인생 여정과 그 속에서 발견한 작은 꿈과 희망, 그리고 자연과 신앙에 대한 담백한 고백이 담긴 시집이다. 이 책의 저자인 김영배 시인은 2009년 한울문학을 통해 등단한 이래 ‘사랑 고백에 화답을’, ‘세월 묶어둔 끈’, ‘태양! 친구 삼아 걸어라’ 등의 시집과 ‘한번 베임을 위해’, ‘어머니의 마당’ 등의 수필집을 출간하며 꾸준히 문학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시집 ‘꽃처럼 향기처럼’은 계절의 흐름에 따라 5장으로 구성됐다. 저자는 계절의 변화에 따라 자연의 모습과 인생의 굴곡을 함께 엮으며, 독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묵직한 성찰의 메시지를 건넨다. 이 책은 화려한 수식이나 장황한 비유를 지양하고, 오히려 투박하고 소박한 언어로 삶의 진실을 담담하게 풀어낸다. 어려운 유년 시절과 공장 노동자, 신문팔이로 살아가며 서울의 낯선 거리에서 꿈을 찾고, 검정고시로 학업을 이어간 저자의 삶의 편린이 시편마다 녹아 있다. 저자는 “겨울이 춥고 길수록 봄에 대한 기다림은 더하고, 청운의 푸른 꿈을 품고 사는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대선투표 안하고 여행가겠다”는 정치무관심 층. 그들이 원하는 대통령은?
“요즘 TV뉴스는 아예 안 봅니다. 보면 신경질만 나고 스트레스받는데 그걸 왜 봅니까? 예능프로하고 스포츠 중계만 봅니다. 이번 대선투표요? 찍을 사람이 없어 투표 안 하고 아예 여행을 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질문을 해 보았다. “아니, 그래도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데 대선후보 공약도 확인하고 TV토론도 보시고 관련뉴스도 챙겨보면서 누구를 찍을지를 선택하고 투표는 해야 하지 않습니까?” “처음에는 투표를 하려고 했지요. 그런데 국민의힘 후보자 단일화 과정에서 보여준 목불인견(目不忍見)의 상황, 마치 대통령이 된 듯한 야당 후보를 보면 어차피 결론이 난 게임 같아서 투표할 마음이 싹 없어지더라구요.” 청년층들에게도 “이번 대선 투표할 거냐?”고 물어보았다. “대선 투표를 언제 하는데요?” “나라만 잘 살게 해준다면 누가 대통령 되어도 상관없는데 그런 대통령 후보가 없는 것 같아서요.” 6월3일 치러지는 21대 대선 유권자 중 50대(지난해 말 기준 870만6,37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60대(781만8,783명) 노년층들 사이에서 뿐만 아니라 원래 정치에 무관심한 편인 20대 청년층에서조차 이러한 대화를 나누었다는 얘기를 하도 많이 듣다 보니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