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은 러시아군이 국경 지역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강력하게 경고했다.--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라스무센 총장은 이날 키예프에서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후 "러시아는 충돌을 완화하기는커녕 계속 우크라이나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며 러시아가 국경에 증원 배치한 2만명의 병력을 철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는)폭력 행위를 '평화유지'라는 구실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며 "(러시아로 인해)우크라이나의 자유와 미래가 공격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나토는 러시아가 '인도주의'를 구실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러시아 측은 국경 지대에 병력을 증강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나토는 친러시아 반군과 교전을 지속 중인 우크라이나 정부에 적극적인 지원도 함께 약속했다.
라스무센 총장은 "나토는 러시아의 침략 행위에 맞서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러시아의 침략에 대응해 나토는 우크라이나와 더욱 긴밀히 협력체제 아래 방어체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라스무센 총장의 이번 키예프 방문은 동부 지역에서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이 벌어진 지난 4개월 사이 처음으로 정부군이 반군 거점인 도네츠크 중심가를 폭격하는 와중에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