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중국 윈난(雲南)성 자오퉁(昭通)시 루뎬(魯甸)현에서 발생한 6.5 규모의 강진 사망자가 615명으로 증가한 가운데 실종자도 114명으로 집계돼 사망자의 수가 700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지진구조재난지휘본부는 전날 오후 7시 기준 이번 지진 피해 상황에 대해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중국 신화통신 등 언론들이 전했다.
이밖에 실종자 수는 114명, 부상자 수는 3143명에 달하고, 이재민도 23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 작업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나 지진이 발생한 지 엿새째가 되면서 생존자를 찾을 희망이 거의 희박해지고 있고, 추가적인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긴급 대피한 수십 만 명의 이재민 상당수가 천막을 비롯한 임시 거처에서 생활하고 있어 전염병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윈난성 보건당국은 집단 결핵 등 호흡기 계통 전염병이나 이질 등 소화기 계통 전염병이 지진 피해 지역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방역 작업이 전체 피해 지역에서 시작됐다고 전했다.
한편 사망자 수가 이틀 사이에 대폭 늘어나면서 당국이 초기에 피해 규모를 축소 발표한 게 아니냐는 논란도 일고 있다.
현지 재난대책본부는 이번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를 지진 발생 이틀 후인 지난 5일까지 410명으로 공식 발표했으나 7일 무려 205명이 늘어난 615명으로 정정했다.
이 가운데 중국 당국은 이런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면서 축소·늑장 발표 의혹을 일축했다.
중국 민정부 구난구제사(司·국에 해당) 사장을 지낸 왕전야오(王振耀) 중국공익연구원장은 "일부 외딴 마을에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고립된 마을에 구조대 진입이 늦어지거나 한 마을 주민이 대부분 희생돼 피해 파악이 지연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