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설 대회인 마이어 LPGA 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 첫날 상위권에 자리하며 시즌 두 번째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박인비는 8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의 블라이드필드 골프장(파71·6859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쳐 단독 2위로 대회 문을 열었다.
6개의 버디를 쓸어담는 동안 보기를 1개로 막은 박인비는 단독 선두 산드라 갈(29·독일)에게 1타 뒤진 위치에서 순조롭게 출발했다.
지난해 4월 신설 대회였던 노스텍사스 LPGA 슛아웃 초대 우승을 차지한 박인비는 신설 대회와 좋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열린 브리티시여자오픈 이후 마라톤 클래식을 건너 뛴 박인비는 지난 6월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 우승 이후 두 달 만에 추가 우승 기회를 잡았다.
신설 국가대항전인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한국을 공동 3위로 이끈 박인비의 상승세는 이번 대회에서도 이어졌다.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265야드 속에서도 정확도는 84.61%나 됐고, 그린적중률도 78%에 달했다. 라운드당 평균 퍼트 수도 27개로 쇼트게임도 좋았다.
4번홀에서 첫 버디에 성공한 박인비는 7~8번홀에서 연속해서 1타씩을 아끼며 샷감을 끌어올렸다. 11번홀과 12번홀에서 각각 버디와 보기를 맞바꾸며 잠시 주춤한 박인비는 15·17번홀에서 각각 1타씩을 줄인 채 1라운드를 기분 좋게 마쳤다.
양희영(25·KB금융그룹)과 이일희(26·볼빅)도 나란히 공동 4위(3언더파 68타)에 자리하며 박인비의 뒤를 든든히 받쳤다.
양희영은 4개의 버디 속에 보기는 1개로 막았고, 이일희는 버디 6개, 보기 3개로 부침이 있었다.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17·한국명 고보경)는 2언더파 69타 공동 10위에 자리하며 상위권을 지켰다. 3·9·10번홀에서 버디 3개를 담았지만 13번홀 보기가 옥에 티였다.
올 시즌 톱10 진입이 단 두 번뿐이었던 독일의 '미녀 골퍼' 갈은 오랜만에 리더보드 상위권에 자리했다. 7개의 버디와 1개의 보기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기록, 단독 선두로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