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일본이 내달 세계 각계의 여성 지도자를 자국으로 초대해 여성 다보스 포럼을 개최한다.
7일 중국 중신사(中新社)는 일본 교도통신을 인용해 전세계 경영자 및 정치인이 모이는 세계경제포럼(WEF)을 모델로 한 여성 지도자 총회가 내달 12~14일 이틀 일정으로 도쿄와 그 인근 지역에서 개최될 계획이라고 전했다.
통신은 익명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12일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총재의 기조 연설 등 포럼 일정에 대해서도 보도했다.
아울러 일본 경제단체연합회를 포함해 여러 단체들이 이 포럼을 공동 주최한다.
이는 일본 아베 신조(安倍晉三) 총리가 직접 구상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오세아니아 순방 중 이런 구상을 밝힌 데 이어 지난 5일 다른 여당 의원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이런 여성 포럼 개최의 필요성을 재차 언급했다.
아베의 이 같은 구상은 일본 정부가 여성의 사회 진출에 소극적이라는 국내외 비판을 불식시키려는 조치로 풀이됐다.
아베 정권은 2020년까지 사회에서 ‘지도적 지위’에 있는 여성의 비율을 30%까지 높이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하면서 여성들의 고위직 등용을 촉진하기 위한 새 법안을 만들어, 이르면 올 가을 임시국회 때 제출할 예정이라고 전해졌다.
한편 포럼 참석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아베의 ‘여성판 다보스포럼’ 구상 발표가 대표적 여성 인권 침해 사례인 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태도와 모순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