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6일 공산국가 베트남에서 북한의 외교적 고립 중단을 위한 회담을 했다.
리 외무상과 팜 빙 밍 베트남 외무장관은 이날 만나 전통적인 양국의 협력관계 증진을 강조했다.
리 외무상은 밍 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 "이번 베트남 방문은 기존 양국 관계를 확대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것"이라고 말문을 열면서 "양국 관계는 우호적인 관계이며 그 어떤 나라보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쯔엉 떤 상 베트남 국가주석과 여러 고위 정부 관계자들도 만날 예정이다.
1980년대 중반 해외 무역과 투자를 위해 개방·개혁을 추진한 베트남과 달리, 북한은 핵무기 프로그램으로 세계에서 가장 고립된 국가가 됐다.
북한은 이번 회담에서 도이모이(쇄신) 정책으로 시장경제체제를 받아들여 발전을 계속하는 베트남을 참고해 경제 관계를 강화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제2위 쌀 수출국인 베트남은 북한이 식량 부족을 극복하도록 종종 북한에 식량을 지원하고 있다.
전날 밤 4일 간 일정으로 베트남 수도 라오스에 도착한 리 외무상은 베트남 방문 후 오는 10일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 외교장관회의 참석할 예정이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 외교장관회의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을 비롯해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 외교장관들이 참석한다.
그는 미얀마 방문 후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도 방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