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상미 기자]11월13일 시행되는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는 처음으로 영어영역이 통합형으로 쉽게 출제되는 등 예년과 다른 입시 판도가 예상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해야 한다. 특히 6월 모의고사에서 영어 영역은 만점자가 3만1007명에 달하는 등 역대 수능 시험 중 가장 쉽게 출제됐다. 이 같은 기조는 본 수능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성적대별 맞춤 전략이 절실하다.
교육업체 뇌새김 교육연구소의 도움을 받아 2015년 수능시험에서 갈피 잡기 어려운 '외국어 영역 D-100일 마무리 전략'을 소개한다.
먼저 실제 수능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6월 모의고사 결과를 면밀히 파악해보자. 이번 모의평가는 재수생이 함께 치른 첫 시험이기 때문에 이번에 받은 등수로 실제 자신의 위치를 가늠할 수 있다.
보통 만점자 수가 전체 응시자 수의 1% 정도이면 시험의 난이도를 '쉬웠다'고 말하는데 이번 모의고사 결과 국어 B형 외 모든 영역에서 만점자가 1%를 넘었다. 특히 A/B형 수준별로 출제했던 영어영역이 통합형으로 실시되면서 '쉬운 수능' 기조로 만점자가 5.37%에 달해 상위권조차 자신의 위치를 가늠하기 어려워졌다.
◆상위권은 만점을 목표로
쉬운 수능은 오히려 상위권 학생들의 부담이 커진다. 만점자가 많아져 자칫 실수로 1문제만 틀려도 2등급이 될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상위권 수험자의 경우 '만점'을 목표로 실수를 줄여나가는 연습이 중요하다.
듣기, 어휘, 문법, 독해력 등 각 평가항목에 대해 기본적인 학습이 돼 있으므로 지금까지 공부해오던 패턴을 이어 약점을 강화하되 오답노트를 꼼꼼하게 정리해 반복적으로 실수하는 부분이 없는지, 독해 문제에서 쉬운 지문내용에 자만해 놓치고 넘어가는 부분은 없는지 체크해보고 실수가 유발되는 지점이 있으면 앞으로 남은 100일 동안 집중적으로 보완해야 한다.
◆중위권은 쉬운 영어가 기회
중위권 학생들의 경우 난이도가 낮아진 시험이 기회가 될 수 있다. 고급 어휘 문제나 복잡하고 긴 지문 해석문제 등 평소 포기하고 넘어갔던 문항이 줄어들고 핵심 원리와 기본 개념을 묻는 문항이 늘어나 점수를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중위권 학생들의 학습 패턴이 보통 자신이 아는 부분만 반복 학습해서 어느 정도 점수는 획득하지만 취약한 부분은 보완하지 않아 점수가 제자리인 경우가 많다. 이번 '쉬운 영어' 방침이 기회라고 생각하고 과감하게 학습 패턴에 변화를 시도해보자. 늘 포기하고 넘어갔던 문법 문제나 긴 지문 해석 연습에 매달려 평소보다1문제라도 더 맞춘다면 동점자들 속에서 우위를 선점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위권은 한 달에 1등급씩 올린다는 각오로
하위권 수험생들은 수능이 다가올수록 수학이나 영어 중 취약한 영역을 포기하고 언어, 수리, 탐구 또는 언어, 외국어, 탐구와 같이 2+1지원대학에 집중해서 준비하려는 경향이 있다. 한정된 시간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일 수 있으나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의 범위가 줄어들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이번 수능 외국어 영역의 경우 난이도가 쉬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섣불리 포기하기 보다는 마지막까지 물고 늘어지는 끈기를 발휘해볼 만하다. 아직 100일의 시간이 남아있으므로 영어와는 담쌓고 살았더라도 1개월에 1등급씩 올린다는 마음가짐으로 수능 기본 어휘와 기본 개념부터 탄탄하게 다져보자. 입시라는 긴 레이스의 결승선에 도착했을 때 끝까지 영어를 포기하지 않은 덕분에 더 넓은 범위에서 대학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뇌새김 교육연구소 박성진 수석연구원은“아직 9월 모의고사가 남아있으므로 지난 6월 모의고사에서 틀린 문제는 정확히 분석하고 몰랐던 어휘, 문법은 반드시 체크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