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뉴질랜드와의 마지막 평가전에서 석패했다.
유재학(51·울산 모비스) 감독이 이끄는 농구대표팀은 2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뉴질랜드 대표팀과의 5차 평가전에서 커크 페니에게 결승 버저비터를 얻어 맞아 70-71로 졌다.
국제농구연맹(FIBA) 세계랭킹 31위인 한국은 뉴질랜드(세계랭킹 19위)와의 5차례 평가전을 2승3패로 마감했다. 원정에서는 1승2패 그리고 안방에서는 1승씩을 나눠가졌다.
2쿼터 한때 15점차까지 뒤졌던 한국은 3쿼터에서 조성민의 맹활약을 앞세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종료 직전 마지막 순간을 지키지 못하고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조성민은 3점슛 5개를 포함해 22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뉴질랜드가 1쿼터부터 거세게 몰아쳤다. 웹스터가 내·외곽을 휘저으며 홀로 10점을 몰아쳤다.
한국은 4차례 3점슛 시도가 모두 실패하는 등 야투성공률이 31%(46개 중 5개)에 그치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었다.
10-17로 1쿼터를 마친 한국은 2쿼터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지면서 22-33, 11점차로 뒤진 채 전반을 마감했다.
한국은 3쿼터부터 힘을 냈다.
뉴질랜드의 공격이 잦아든 사이 오세근·조성민·김태술이 차곡차곡 득점에 성공해 점수차를 좁혔다.
김종규가 자유투 2개를 성공해 40-43으로 뉴질랜드를 턱밑까지 쫓아간 한국은 3쿼터 종료 2분34초를 남기고 터진 조성민의 3점포로 이날 경기 첫 동점에 성공했다.
조성민은 3쿼터 종료 1분40초전 다시 한 번 외곽포를 작렬, 46-45 이날 경기 한국의 첫 역전까지 이끌었다.
남은 시간 뉴질랜드와 엎치락뒤치락했던 한국은 종료 직전 김태술이 멋진 속임동작에 이은 골밑슛을 성공, 50-49로 3쿼터를 마쳤다.
4쿼터는 말 그대로 접전이었다. 득점 하나하나에 리드가 오가는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졌다.
경기 종료 1분46초전 조성민의 3점포가 림을 갈라 67초전 67-65로 앞선 한국은 뉴질랜드가 자유투로 1점을 더한데 그친 사이 이종현이 레이업슛을 성공, 종료 33초전 69-66까지 달아났다.
한국은 종료 15.7초전 페니에게 골밑슛을 허용, 위기감이 감돌았으나 종료 12.2초전 양동근이 자유투로 1점을 추가해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하지만 뉴질랜드는 종료부저와 함께 쏜 페니의 3점슛이 림을 통과하면서 70-71 짜릿한 역전승을 일궜다.
이날 잠실학생체육관에는 6523명의 구름관중이 몰려 '한여름의 농구'를 만끽했다.
지난 29일 평가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매진이다. 이날 티켓은 성인 7000원, 대학생을 포함한 청소년에게는 5000원에 유료 판매했다.
한편 대표팀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예정된 공식평가전 일정을 모두 마감했다.